[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한쪽 나팔관 제거, 남은 한쪽도 다낭성 난소증후군.. 다섯 자녀 꿈 이뤘다."
개그우먼 정주리가 다섯째를 뱃속에 품고 카메라 앞에 섰다.
24일 정주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리하우스에 새 생명이 또(?) 찾아왔어요 (성별, 태명,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다섯 아이 엄마로 돌아온 정주리입니다"라고 수줍게 인사한 정주리는 "최근 한 달반 정도 다이어트 하다가 살이 빠지니까 남편이 나를 살짝 살짝 건드려가지고 다섯째가 생기고 말았다"고 얼굴을 붉혔다.
그동안 유튜브를 한달 이상 쉬었던 정주리는 "임신 후 착상 호르몬 수치가 낮아서 3일에 한번씩 주사를 맞느라 시간이 없었다"며 "촬영 날짜로 임신 15주 3일째 됐다. 내년 1월 11일 출산 예정일"이라고 밝혔다.
정주리는 "계획임신을 물어보시는데 저는 첫째부터 다섯째까지 단 한번도 계획 임신을 해본적이 없다"며 "감사하게도 다섯 째가 찾아와줘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리 아이들의 고모는 "아가씨, 나랑 남편이 같이 사는데 언제 생겼느냐"라고 물었고, 정주리는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 우리는 아름다웠다. 고모네 부부가 저희 부부 보고 러브버그라고 한다. 항상 붙어 있거든요. 또 애기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웃었다.
양가 어른들의 반응은 "친정 엄마한테 영상 통화로 알려드렸는데 '아이고 가슴아' '아이고 두야' 하시고, 저희 아빠는 굉장히 좋아하셨다"며 "제가 23살때 한쪽 나팔관 제거 수술을 했다. 우울증이 엄청 왔었다. 아기 못낳으면 어쩌냐고 걱정도 많았다. 남은 한쪽 나팔관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어 임신 가능성이 낮다. 걱정이 많았는데 아기가 생길 때마다 늘 감사했다. 그때 아빠에게 '아이 다섯명 낳고 싶었는데' 말했는데 아빠가 '꿈을 이뤘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아직도 안 믿으시는 것 같다. 그래도 다들 좋아해 주신다"고 말했다.
아기 태명은 또또. 정주리는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또? 또?'라서 지었다. 제주도 방언으로 따끈따끈이라는 뜻이고 또 행복이, 또 사랑이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고모는 "또 했네 했어"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성별에 대해서는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정주리는 "딸을 보기 위해서 낳느냐고 물으시는데 솔직히 전혀 아니다"라며 "사실 첫째와 둘째 때는 딸을 원했다. 이후부터는 신경이 하나도 안쓰인다. 제가 노산이다. 31살에 낳기 시작해 올해 40살이다. 아기가 늘 건강하기만 바라고 어떤 성별이든 너무 감사하다. 아들이면 크게 바뀌는거 없이 물려받으면 되고, 딸이면 미지의 육아가 펼쳐진다. 하지만 저는 어느정도 성별 눈치를 챘다. 7월 30일 정도에 정확한 성별이 나오는데 그때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임신 4개월인데 벌써 만삭 때 몸무게가 넘었다는 정주리는 "6개월이나 남았는데 체중 관리를 해야한다"며 "넷째 어린이집 보내고 일을 사부작 사부작 해보려고 했는데 또 발이 묶였다. 9년 기저귀 갈았는데 3년 더 하면 된다. 제가 선택한 삶이고 누굴 탓하겠나. 저출산에 이렇게 내가 낳아도 티가 안난다.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주리는 "남편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 새벽에 나가 밤에 온다"며 "(네티즌들이)저에게 난임 고민들을 많이 주신다. 조언 드리기 조심스러운데 꾸준히 노력하시면 좋은 소식 있지 않을까. 아기는 무엇보다 안심했을 때 찾아오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정주리는 2015년 한 살 연하의 직장인과 결혼해 슬하에 네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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