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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자들 만만치 않다." 두들겨 맞은 새 파이어볼러에게 이승엽이 강조한 것은 스피드가 아니었다[잠실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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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 타자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았을 거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의 부진에 대해 제구력을 강조했다.

라울 알칸타라를 대신해 온 발라조빅은 첫 등판이었던 1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최고 156㎞의 빠른 공을 앞세워 4회까지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었다. 5회에도 나섰다가 힘이 떨어지며 볼넷 3개를 주고 1실점을 했고, 4⅔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뿌리며 1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두번째였던 20일 잠실 LG전서는 2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5안타에 2볼넷을 주며 6실점을 했다. 비로 노게임이 되지 않았다면 패전 투수가 될 확률이 높았다. 1회에 오스틴에게 153㎞의 직구에 우월 투런포를 맞았고, 곧바로 문보경에게도 커브를 던진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감독은 21일 LG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날의 발라조빅의 피칭에 대해 "공이 좀 높았다"라고 제구력을 얘기했다.

이 감독은 "첫 게임에 비해 스피드도 좀 줄긴 했는데 첫 등판에서 90개를 넘게 던졌다. 올시즌 들어 가장 많이 던졌고 5일 쉬고 던지기 때문에 회복이 좀 덜돼 스피드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라면서 "스피드보다는 커맨드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이 많이 높았다. 두번째 등판에서 좋지 않았으니 본인의 문제점을 알았을 거다. 한국 타자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았을 것"라며 공이 아무리 빨라도 제구가 되지 않는다면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라조빅은 56개의 공을 던진 상태에서 노게임이 선언돼 다음 등판에선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라조빅의 다음 등판은 26일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