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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맞바꾼 파격의 '빨간 머리'..."대체 왜 그런 거야?"→"약속을 지킨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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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페인 대표팀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가 파격적인 머리 스타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스페인의 문도데포르티보는 19일(한국시각) '쿠쿠렐라가 약속한 것을 지켰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내내 가장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던 스페인은 지난 2012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유럽 정상에 올랐다.

행복한 우승과 함께 쿠쿠렐라는 약속을 지켜야 했다. 팬들에게 선언한 약속이기에 더욱 어길 수 없었다.

문도데포르티보는 '쿠쿠렐라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스페인이 유로에서 우승한다면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할 것이라 약속했다. 그의 에이전트 알렉스 피게는 우승 후 다시 약속을 확인시켜줬다. 결국 그는 염색한 머리를 개인 SNS에 공개하며, 약속은 약속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쿠쿠렐라는 기존의 곱슬머리를 아주 강렬한 붉은 색으로 염색한 모습이었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과 잘 어울리는 붉은 머리칼로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 쿠쿠렐라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게리 네빌에게 비판을 받으며 스페인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쿠쿠렐라 때문이라는 지적까지 등장했었다.

네빌은 "쿠쿠렐라는 첼시에서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시즌이 끝날 무렵 몇 경기 뛰었을 뿐이다. 그는 공격적이고, 집요하고, 열심히 뛰는 작은 풀백이다"라며 "스페인 수비진은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가서 우승하기엔 부족한 느낌을 준다. 쿠쿠렐라가 그 좋은 사례다"라고 쿠쿠렐라를 정확히 지적했다.

하지만 네빌의 지적과 달리 쿠쿠렐라는 우승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고, 우승 공약까지 지키며 스페인의 붉은색을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강하게 각인시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