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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바이오, 원유 잔류물질 검사 '아이스캔' 시스템 신기술 인증…정확도·시간·비용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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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대표 박희경)는 축산 농가가 생산한 원유가 집하되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국가 잔류물질 검사 프로그램' (National Residue control Program, NRP)을 수행할 '아이스캔'(iSCAN) 시스템을 개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농림식품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농림식품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기업 또는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한 농림식품과학기술 중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또는 개량한 우수한 기술을 인증해주는 국가 인증제도이다.

인증 기술명은 '원유 항생제 잔류물질 one-step 검출 기술'로 인증 유효기간은 2026년 7월 15일까지 2년간이다. 이 기간 중 초기제품의 시장안착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시선바이오의 '아이스캔'은 항생제에 반응하는 항체를 검출하는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 방식으로, 검사가 신속하며 한 개의 키트만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75종의 잔류물질을 동시에 다중 분석할 수 있다. 특히 검사 전에 시행하는 검체 예열과 최종 검사 결과 판독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이뤄지도록 설계돼 각기 따로 구동되는 기존 검사장비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 즉 기존 2단계를 1단계(원스텝)으로 검사 절차를 간소화해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아이스캔은 이번 인증으로 국가에서 인증받은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최초의 원유 잔류물질 검사키트가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NRP 규정에 따라 설정한 원유 관련 58종의 잔류물질에 대한 잔류허용 기준은 물론 해외에서 주요 검사항목으로 추가 지정된 17종의 잔류물질을 추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75종의 잔류물질을 검사할 수 있다.

검사 성능 테스트 결과 아이스캔은 75종의 잔류물질에 대해 민감도 100%, 특이도 100%, 전체 일치도 100%를 보여 완벽성을 입증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수입제품 대비 검사 정확도, 검사 항목 수, 분석 시간, 가격 등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 소비자의 안전성 확보뿐만 아니라 축산업계의 업무 효율성 제고 및 비용 절감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시선바이오는 밝혔다.

축산 농가는 소의 질병 예방 및 원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불가피하게 항생·항균제를 투여하고 있지만, 농림 당국은 소비자의 노출에 따른 항생제 내성 발생 예방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잔류물질에 대한 엄격한 허용 기준치를 적용해 2020년부터 '국가 잔류물질 검사 프로그램'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원유 잔류물질 검사키트 시장 규모는 200억원으로 추산되며, 시선바이오는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목표다.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는 "우유는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 A, B1, B2, C, E와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함유해 성장기 어린이와 성인에서도 섭취가 권장되는 소중한 먹거리"라며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축산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