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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25년 짝사랑 정선희에 '비데 프러포즈'…"널 위해 전원도 안 켰다"(사당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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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정선희와 캠퍼스 커플 사진을 찍으며 25년 만의 로망을 실현시킨다.

1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장안의 화제가 됐던 열애설의 주인공, 박명수와 '짝사랑' 정선희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박명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때 박명수 앞에는 진짜 서울대생인 서경석이 등장했다. 박명수는 서경석에게 "대학을 잘 못 다녔다. 학교 좀 소개 해줘라"라고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서경석에게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시험을 봤는데 옆에 김혜수가 있었다. 그거 떨어지고 서울예대를 시험봤는데 떨어졌다. 그래서 다음해에 중앙대 연극영화과 시험을 봤는데 또 떨어졌다"라며 "그때 이주일 선배님을 흉내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CC가 되서 잔디밭에서 커피도 마시고 싶었다"라며 캠퍼스의 낭만을 꿈꿨다.

서경석은 자신이 다녔던 불어불문학과를 찾아 후배들에게 과점퍼를 빌려 입은 후 후배들 회식을 위해 100만원을 보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서경석은 "내가 대학교 3학년 때 개그맨이 되서 학업을 병행했다. 그때 전공수업이랑 녹화가 겹쳤다. 그때 교수님이 '이런 학생 필요 없다'라고 하셔서 몇 번을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과해서 졸업을 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학식을 마친 후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방송인 정선희가 등장해 박명수를 웃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최근 정선희를 짝사랑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선희와 사적으로 만난 것은 거의 10년만이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웃었다.

옛날로 돌아간 듯 정선희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수줍어하는 박명수를 보고 전현무는 "형, 저런 표정 처음 봐"라며 배꼽을 잡았다.

서경석은 정선희를 부른 이유에 대해 "옛날부터 명수형이 캠퍼스 체험을 시켜달라고 부탁했었다. 근데 캠퍼스로망은 뭐냐 CC 아니냐"라며 웃었다.

정선희는 "난 진짜 궁금했다. 많이들 기사를 보내주셨다. 어떤 분은 썸을 탔다고 생각하시더라. 난 해명을 하라고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선희는 박명수에게 "나한테 좋아한다고만 했지 처음 봤을 때 '너 남의 밥그릇 뺏으러 왔냐'라고 했었다"라며 S사에서 M사로 이적했을 당시를 언급했고, 박명수는 "좋아하는 티를 처음부터 낼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오늘은 좋은 날' 제작진에게 선희와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언급하자, 정선희는 "밤 10시에 작가 언니가 새 코너를 짜자며 만나자 했다. 갔는데 동료 코미디언들은 없고 명수 오빠 혼자 앉아 있었다"라며 급미팅에 대해 언급했다.

정선희는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오빠 내가 좋아요?'라고 물었더니 고민도 없이 '코가 예뻐'라고 하더라"라며 그 당시 감정 표현이 서툴렀던 박명수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정선희는 "그 이후에 자신의 마음을 안 받아줬다고 밥값 90만원 나왔는데 45만원 뱉으라고 했다"라고 폭로했고, 박명수는 "받았겠냐. 안 받았다. 받았으면 나쁜놈이지"라고 당황했다.

또 박명수는정선희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을 세세히 기억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박명수는 "M 본부에서 라디오 방송을 했을 때 정선희가 내 앞타임 DJ를 했다. 선희를 보기 위해 일부러 30분씩 일찍 갔다. 내 대본은 안 보고 선희만 봤다"라며 유쾌한 기억을 쏟아냈다.

서경석은 정선희에게 "진짜 명수형이 싫지 않았지?"라고 물었고, 정선희는 "난 명수 오빠 개그를 참 좋아한다. 근데 가슴이 뛴 적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선희는 "나는 그때 앞만 보고 달렸다. 일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난 일도 없었고 선희만 좋아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정선희는 "명수 오빠가 자가를 알아보고 있는데 거기에 비데가 있다면서 '너 입주하면 켜려고 전원을 안 넣었다'라고 하더라"라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박명수의 참신한 프러포즈를 언급해 박명수를 진땀 흘리게 했다.

정선희는 "그 당시 '저 사람 매력 있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라며 "설렘 포인트가 있었던 사람은 바로 서경석"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박명수는 정선희에게 "전화번호 좀 줘"라며 연락처를 교환했고 "번호도 예쁘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명수는 정선회와 가상 캠퍼스 커플로 변신해 인증샷을 남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