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허리 통증으로 경기 도중 강판된 KIA 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이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윤영철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윤영철은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하며 SS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초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고, 박지환과 최정을 연속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산뜻하게 출발한 윤영철은 2회에도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고명준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아웃 이후 이지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김성현을 3루수 앞 땅볼로 또 한번의 땅볼 유도에 성공하면서 2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그때 변수가 발생했다. 2회초 투구를 마치고 벤치에 돌아간 윤영철이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더이상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을 내리고 임기영을 두번째 투수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오면서 불펜을 빠르게 가동했고, 결국 그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최종 스코어 9대15로 너무나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패배보다도 윤영철의 허리 상태가 더 걱정이다. 윤영철은 경기 도중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가서 1차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요추 염증. 그동안 간혹 통증이 있어 관리를 받아왔던 부위다. 통증 관리를 해왔던 허리가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투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일단 윤영철의 상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듯 하다. KIA 구단은 크로스체크를 위해 병원 검진을 더 받을 예정인데, 14일이 일요일이라 검진이 어렵다. 때문에 월요일인 15일 추가 검진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윤영철의 엔트리 말소 여부, 향후 등판 계획은 통증 상태와 추가 검진 결과를 본 후 결론이 날 전망이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