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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왜 그래요' 여친과 꿀맛휴가 중 급하게 소집된 수비수→'유로 0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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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인 이안 마트센(22·애스턴 빌라)은 시즌을 마치고 그리스 미코노스에서 여자친구와 휴가를 즐기고 있다.

마트센은 개인 SNS를 통해 요트 위에 누워 태양을 만끽하는 사진, 여자친구와 수영복 차림으로 나란히 찍은 투샷을 올렸다. 힘겨운 시즌에 대한 달콤한 보상을 누리던 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 대체발탁됐으니 당장 팀에 합류하라는 통보였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의 부상에 따른 대체자로 풀백인 마트센을 뽑았다.

스포츠방송 ESPN에 다르면, 마트센의 부친은 차를 몰고 독일까지 6시간을 달려 아들의 축구화와 훈련 장비를 '배달'했다. 개막 직전에 벌어진 대체 소집이라, 모든 것이 급박하게 진행됐다.

마트센은 내심 '유럽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데뷔에 대한 큰 기대감을 품었을 텐데,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벤치에만 내내 머무는 좌절을 겪었다. 덴젤 둠프리스(인터밀란)에 밀렸다. 요트 위에 머물렀을 때와 출전시간이 0분으로 같다.

네덜란드 스쿼드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한 필드플레이어는 '김민재 동료' 수비수 마타이스 더 리흐트(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리버풀), 그리고 마트센 세 명 뿐이었다. 네덜란드는 예상을 깨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올리 왓킨스(빌라)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왓킨스는 마트센의 빌라 동료다. 마트센은 이번여름 원소속팀 첼시를 떠나 빌라로 이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