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과체중 논란이 있었던 니클라스 쥘레가 이미 다이어트를 시작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 스포트르 빌트는 10일(한국시각) '지난 며칠 동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많은 수뇌부는 쥘레의 연봉이 정확히 얼마인지 질문을 받았다. 쥘레는 매년 1,400만 유로(약 209억 원)를 받고 있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확실히 가장 높은 돈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주로 몸상태 때문에 경기 출전 횟수가 너무 적었다'고 보도했다.
쥘레의 몸상태가 논란이 된 건 2023~2024시즌 후반기부터였다. 쥘레는 원래는 도르트문트의 핵심 수비수다. 시즌 도중에는 주장 완장을 맡았을 정도로 팀에서 영향력도 많은 센터백이다. 2022~2023시즌까지만 해도 도르트문트의 핵심이었던 쥘레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쥘레 대신에 니코 슐로터벡와 마츠 훔멜스가 더 많은 시간을 뛰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기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에 올인했는데 그 과정에서 쥘레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이유는 과체중 때문이었다.
시즌 막바지 스포르트 빌트는 '도르트문트와 쥘레의 관계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쥘레는 최근 몇 달간 눈에 띄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몸무게가 110kg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 내부에서 파악하는 쥘레의 이상적인 몸무게는 약 100kg다'고 보도한 바 있다.
쥘레는 축구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무대인 UCL 결승전을 앞두고도 몸관리를 하지 않아 도르트문트 팬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팀에서 가장 비싼 주급을 받는 선수라면 프로페셔널한 몸관리는 필수인데 쥘레는 프로로서의 본분을 놓아버린 것이다.
결국 시즌이 마무리된 후 도르트문트 수뇌부는 쥘레를 불러 몸상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전달했다. 다행히 쥘레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하기 전부터 다이어트를 강한 강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르트 빌트는 '쥘레와 가까운 사람들은 선수가 감독 교체에 열광했다고 들었다. 도르트문트는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물러나고 누리 사힌이 선임됐다. 쥘레는 사힌 감독이 자신에게 더 신뢰를 보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쥘레가 체중 8kg를 감량했다고 한다. 매우 희망적이다. 도르트문트는 쥘레가 구단에서 요구한 내용을 넘어서 해내고 있다고 들었다. 쥘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다시 보여주고 싶어한다. 선수의 이상적인 체중은 100kg 정도다'고 덧붙였다.
쥘레는 한때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뛸 정도로 촉망받는 수비수였다. 지난 시즌에 팬들에게 안겼던 실망감에 보답하기 위해선 다음 시즌 피나는 다이어트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