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팬들은 하프 타임에 유니폼을 교환한 음바페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1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2024 준결승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프랑스는 전반 9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21분 라민 야말, 전반 25분 다니 올모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음바페는 이날 선발로 나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오히려 팬들의 분노만 샀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가 스페인의 유니폼을 들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팬들은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음바페가 하프타임에 유니폼을 교환했다. 부끄럽다', '음바페가 하프타임에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는 진지한 사람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음바페는 자타공인 '차세대 축구황제'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해 프랑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선 득점왕을 차지했다. 프랑스의 준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유로 무대에선 유독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유로2020 당시 그라운드 안팎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16강에서 도전을 마쳤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 미드필더 라비오의 어머니 베로니크 라비오가 폴 포그바, 음바페 가족과 충돌했다. 라비오의 엄마는 음바페의 가족에게 다가가 아들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라고 조언했다고 알려졌다.
음바페는 충격이 컸는지 은퇴를 암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음바페는 프랑스 언론 레퀴프에 "나는 내 모든 것을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뒀다. 나는 결코 팀에 문제가 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느 순간 나를 문제 삼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없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더 행복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나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나를 원숭이라고 부른 것이다. 나는 경기장에서 야유를 받았다. 나는 진실을 말하고 싶다. 올리비에 지루와의 문제에 화가 났지만,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문제가 없다. 나는 그가 잘 되길 바란다. 지루가 AC밀란에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로 악연'은 이번에도 계속됐다. 음바페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코뼈를 부상했다. 이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4강에서 팬들의 비난만 남긴 채 고갸를 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