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 첫 경찰조사를 받았다.
민희진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미 야구모자, 노란색 카디건 등 기자회견 때마다 보여준 패션이 화제를 모았던 민 대표인 만큼, 그의 스타일링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이번에 민 대표가 선택한 것은 '뉴진스 굿즈'였다. 민 대표가 입은 오버사이즈 흰색 반팔 티셔츠는 뉴진스와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인 히로시 후지와라가 5월 출시한 컬래버 제품으로, 티셔츠 뒷면에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현재 이 티셔츠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약 9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뉴진스 굿즈를 장착한 민 대표의 모습은 여유로웠다. 취재진을 향해 "사실대로 얘기하면 되죠.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잖아요"라며 환하게 웃어보였고, "이제는 반격"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자회사인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이브는 내부 감사를 통해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까지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이에 경찰은 민 대표와 함께 고발당한 어도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이번 소환 조사에서는 민 대표가 직접 경영권 탈취 계획 수립을 지시하거나 실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볼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