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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이게 뭔가? 오타니 전날 포함 6연타석 삼진 수모, 5타수 무안타...다저스는 스미스 3홈런, MIL 8-5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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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0세 생일을 맞아 생애 최악의 경기로 체면을 구겼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게임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오타니는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3회, 4회, 7회말 3연속 삼진을 당한데 이어 이날도 첫 3타석에서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합계 6연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는 수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자신의 최다 연타석 삼진 기록이다.

1994년 7월 5일 생인 오타니는 현지시각으로 이날이 30번째 생일이었다. 하지만 배트 컨트롤과 선구안은 올시즌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져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최근 삼진 빈도가 부쩍 늘었다. 최근 10경기에서 19번의 삼진을 당한 것이다.

오타니는 타율 0.312(340타수 106안타), 27홈런, 64타점, 70득점, 17도루, 출루율 0.394, 장타율 0.626, OPS 1.020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1위를 지키던 타율 부문서 3위로 내려앉았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0-0이던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밀워키 선발 애런 시발레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으로 날아드는 79.3마일 스위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어 윌 스미스가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가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풀카운트에서 시발레의 6구째 88.9마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커터를 그대로 흘려 보냈다. 1회와 마찬가지로 다음 타자 스미스가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다저스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가 4회초 한꺼번에 5실점해 역전을 당했다. 1사 1,2루서 윌리 아다메스가 우전적시타를 날렸고, 계속된 1사 만루서 리스 호스킨스가 중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5-2로 전세를 크게 뒤집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4회말 1사 1루서 미구엘 바르가스가 시발레의 초구 싱커를 좌측 투런포를 연결해 4-5로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오타니는 계속된 2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또다시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시발레의 5구째 머리 높이로 날아드는 92마일 높은 싱커에 속아 배트를 헛돌렸다.

그나마 오타니는 4-5로 뒤진 7회 1사후 4번째 타석에서 외야 플라이를 쳐 연타석 삼진을 멈춰 세웠다. 상대 좌완 브라이언 허드슨의 바깥쪽 스위퍼를 받아친 것이 좌익수 정면을 향했다. 이어 다저스는 또 다시 스미스가 좌측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타니는 5-5로 맞선 8회 1사 1,2루에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스미스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이 중전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7-5로 다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미스는 생애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날리며 8대5 승리의 주역이 됐다. 2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54승35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