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김가을 기자]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사퇴했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5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조성환 감독이 인천을 떠난다. 조 감독이 먼저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구단과 상호 합의하 계약을 해지했다. 다만, 조 감독은 5일 예정된 김천 상무와의 경기까지 지휘한 뒤 물러나는 것으로 합의했다. 감독대행은 변재섭 수석코치가 맡는다. 인천은 최대한 빨리 후임 감독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인천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경기에서 4승8무8패(승점 20)를 기록하며 9위에 랭크돼 있다. 부진의 시간이 길다.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다. 사실상 강등권이다. 10위 대구FC(승점 20), 11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8), 12위 전북 현대(승점 16)와 격차가 적다. 이명주, 제르소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최근 천성훈 등이 이적하며 공백이 생겼다. 그는 앞서 2020년을 떠올리며 "2020년 우리가 잔류할 때 못지않게 팀이 더 간절하게,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하지 않으면 정말 어떤 시즌보다 힘들 것 같다. 경각심을 갖고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구단 프론트 등 인천의 식구 모두가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를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위기심을 드러낸 바 있다.
조 감독은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성적부진을 책임지고 팀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조 감독은 지난 2020년 8월 인천의 제11대 사령탑으로 합류했다. 조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팀을 이끌었다. 그는 강등권에 있던 인천을 최종 11위에 안착시키며 잔류에 성공했다. 조 감독이 이끈 인천은 2021년 8위, 2022년엔 4위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엔 구단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는 역사를 창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5위로 다소 주춤했고, 올 시즌엔 9위까지 추락했다.
인천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5일 축구전용구장에서 김천 상무와 홈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승점 39점을 쌓으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말년 휴가'와 '신병 투입'의 갈림길 속에서도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