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모하메드 살라가 다가오는 시즌을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휴가를 즐기고 있는 살라지만 최근 들어서 계속해서 몸상태를 개인 SNS에 자랑하고 있다. 살라는 3일(이하 한국시각)에도 개인 SNS에도 운동을 마친 뒤에 자신의 몸상태를 찍어서 올렸다.
살라는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왕으로 복귀하기 위해 프리시즌부터 몸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2018시즌 살라가 리버풀에 입단한 후로 살라보다 EPL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는 없다.
데뷔 시즌부터 EPL 역대 최다골 기록을 쓰면서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매 시즌마다 리그에서 20골 가까이 득점을 터트려주면서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2021~2022시즌에도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살라다.
하지만 살라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전반기와 후반기의 경기력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EPL 득점왕에 올랐던 시즌부터였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위해 이집트에 차출되기 전까지 리그 20경기에서 14골 9도움을 터트리면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네이션스컵을 다녀온 뒤로 15경기 7골 4도움에 그쳤다. 절대로 부진한 활약은 아니지만 전반기에 비해서는 활약상이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지 않았던 2022~2023시즌에는 시즌 내내 꾸준했지만 2023~2024시즌에 또 기복이 생겼다. 역시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다녀온 후에 당한 부상이 문제였다.
전반기만 해도 살라는 엘링 홀란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뛰기 위해 이집트로 갔다가 근육 부상을 당한 살라는 후반기에 겨우 4골 2도움에 그치면서 리버풀의 시즌 막판 하락세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하락세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살라가 노쇠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던 이유다. 일각에서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나면서 살라까지 정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리버풀도 1992년생인 살라를 고액 주급으로 장기 재계약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살라는 다음 시즌이면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돼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 살라는 리버풀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다음 시즌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도 EPL 킹이자 리버풀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살라는 평소보다 더 강하게 신체를 단련 중이다. 아프로 머리마저 완벽히 밀어버리면서 스타일마저 더욱 강렬하게 변한 살라다. 살라의 삭발 이유는 모발 이식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