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토트넘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탈리아의 풋볼 이탈리아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이 AC밀란과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이탈리아는 '에메르송은 밀란과 개인 조건에 합의했으며, 밀란과 토트넘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에메르송 로얄은 다른 구단들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밀란 이적을 우선시하겠다고 알려졌다. 밀란은 토트넘과 심도 깊은 협상 중이며, 1500만 유로에서 1800만 유로(약 223억~268억원) 수준에 거래를 하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메르송은 브라질 대표팀 복귀를 원하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바란다. 밀란 이적은 그에게 적합할 것이다. 밀란은 에메르송이 유일한 타깃은 아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협상하며 에메르송 영입에 합의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 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부터 준수한 경기력으로 페드로 포로와 함께 토트넘 우측을 책임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다만 올 시즌에는 포로에 완전히 밀려 본래 포지션인 센터백, 왼쪽 풀백으로 나서는 경우가 더 늘어났다.
손흥민과도 친분이 두텁다. 평소에도 친근한 모습과 함께 에메르송이 "손흥민은 한국에서 태어난 브라질 사람이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 가능성으로 인해 SON 곁도 떠나게 됐다.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에메르송의 토트넘 잔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보강을 결정한 토트넘은 전력 외 자원인 선수들을 모두 매각할 예정이며 에메르송도 그 후보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탕귀 은돔벨레, 브리안 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여러 선수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선수 판매가 모두 원하는대로 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에메르송은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부터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으며 토트넘을 떠날 크다.
다만 에메르송을 향한 관심은 밀란이 전부가 아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까지 에메르송에게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었다. 독일 언론에서도 '바이에른은 뱅상 콤파니 선임을 빨리 마무리하길 바라며, 이미 그의 첫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은 이미 토트넘으로부터 에메르송을 영입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에메르송은 유럽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바이에른이 이미 제안을 건넨 상태라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까지 합류했다. 영국의 TBR풋볼은 '바르셀로나가 에메르송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라며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에메르송의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주앙 칸셀루의 대체자를 찾으며 에메르송을 후보 명단에 올렸고, 토트넘은 2100만 파운드(약 370억원) 제안에 에메르송을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후보 선수로 전락했던 에메르송이 많은 팀의 구애를 받으며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여름 그가 토트넘과 손흥민 곁을 떠나 차기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