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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돌풍' 김희애 "발연기라 들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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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희애(57)가 '돌풍'의 문어체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김희애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박경수 극본, 김용완 연출) 인터뷰에 임했다.

'돌풍'은 문어체 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김희애는 이에 대해 "용어나 이런 게 너무 어려워서 읽기도 어렵다. 그래서 저는 이번 연기를 그냥 연기고 뭐고 간에 대사만 잘 전달하는 걸로 하자. 연기 발연기라고 들어도 좋다. 그냥 무조건 딕션(발음)만 잘 전달을 하자고 했다. 저도 남의 것 보면서 자꾸 앞으로 돌려보면 그렇더라.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달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였고. 두 번째는 꼭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제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서 제가 연기를 옛날에는 막 시청자 여러분이나 누가 봐주는 분들이 제 연기를 잘 봐주면 좋겠다는 시절도 있었고, 그 다음에는 모니터 앞에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이 계속 촬영할 때 보는데 그 분들이 제 연기를 만족하면 좋겠다로 변했다가. 제 앞에 있는 배우에게 최대한 연기를 잘 서포트해주면 좋겠다로 포커싱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 봐주시면 너무 좋겠지만, 지금의 제 스탠스는 내 앞의 배우가 저로 인해 더 연기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왜 그런 거 있잖나. 페이스메이커 같은 역할. 제가 나이도 들고 어떤 동료나 선배님들도 있지만 후배들과 할 때도 많은데 제가 선배라고 해서 위축되거나 경직되지 않고 마음껏 제 연기를 디딤돌을 하고 잘하는 게 제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칭찬도 많이 받고 할 일도 했는데 도드라지게 할 것도 좋을 것 같지도 않고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를 쓴 박경수 작가의 신작이다. 김희애는 극중 차기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야심가 경제부총리 정수진을 연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