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이 전 여자친구A씨를 공갈 및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을 앞둔 SBS '돌싱포맨' 측이 난감한 입장이 됐다.
27일 SBS 측은 "오는 2월 방송 예정이었던 '허웅 허훈 형제 편'의 편성을 논의 중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SBS 측은 허웅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예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예고편에서는 허웅과 허훈 형제가 KBL 결승즌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야기가 담겼으며, 석천이 "둘 중 여성들한테 누가 더 인기 많냐"고 묻자 허훈이 "(허웅) 형은 요즘 연예인 병에 걸렸다. 여자가 맞춰주기 쉽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허웅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해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웅 측은 "A씨가 약 3억원을 요구했다. 만약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 SNS, 유튜브, 소속 구단 등에 폭로하겠다고 공갈 및 협박했다. A씨가 이별 후 허웅을 여러 차례 스토킹했다"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허웅은 A씨와 지난 201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와 양가 부모님 반대 등으로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결국 2021년 12월 결별했다.
A씨는 허웅과 교제하는 동안 데이트 폭력과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이를 소속 구단, 농구 갤러리, 유튜브 등에 공개하겠다고 3년간 협박하고 수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해당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옛 여자친구와 결별 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며 "팬들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믿고 기다려주면 더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