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사상 최초로 대학 여자 야구팀이 창단된다.
2007년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창립된 이후 최초로 대학교에 여자 야구팀이 창단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2024년 5월 국민대학교와 장안대학교는 한국여자야구연맹에 여자야구팀 창단 희망 의사를 밝혔다. 현재 국내 대학교 중 유일하게 이화여자대학교의 여자야구 동아리 팀 '이화플레이걸스'가 존재하지만, 엘리트 팀은 없는 상황이다. 국민대와 장안대의 여자야구팀 창단을 통해, 여자 청소년을 위한 엘리트 야구팀 창단이 더욱 필요할 전망이다.
한국여자야구연맹은 지난 6월 20일 장안대학교와 교류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내년 여자야구 리그 참가를 목표로 입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민대학교는 '학점은행제' 형식으로 운영하는 여자야구부를 창단하여, 학생들이 졸업 후 야구 심판, 코치, 지도자, 기록 분석원 등 다양한 야구 관련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야구 이론 과목을 바탕으로 한 이수 과목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자야구선수를 위한 엘리트 코스가 부재한 현재 상황에서, 대학교 여자야구팀 창단은 야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여학생들에게 큰 희소식이며 여자야구 발전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으로 전망된다. 한국여자야구연맹 황정희 회장은 "국민대학교와 장안대학교가 첫걸음을 내딛음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대학에서 여자야구팀이 창단되고, 더 나아가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일로 여자야구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더 많은 여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여자야구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