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동업자 정신 호소합니다."
성남FC를 이끄는 최철우 감독이 '작심 당부'를 했다. '리스펙'의 미덕을 새삼 생각해보자는 당부였다.
최 감독은 25일 충남아산과의 K리그2 홈경기를 앞두고 미디어 인터뷰를 가졌다. 각종 질문에 대한 답변이 끝날 즈음 최 감독은 "따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취재진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는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장효준의 부상 상황을 다시 돌려보니 너무 거친 장면이 나왔다.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다는 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효준은 지난 22일 열린 수원전(0대3 패)에서 전반 19분 만에 이시영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교체 아웃됐다. 정밀검진 결과 왼무릎 십자인대, 외측 연골 내측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중원에서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받아 장효준이 먼저 터치한 뒤 이시영의 태클이 들어왔고 이후 발을 높이 들어올리는 바람에 장효준이 크게 다친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장효준이 우리 선수여서가 아니다. K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신중하게 플레이하기를 바란다"면서 "날씨도 더워지는데 뜻하지 않는 부상자가 더 늘어날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심판들께도 선수들이 흥분해서 너무 거칠어지지 않도록 경기 운영을 잘 해달라고 더러 부탁한다"고도 했다.
장효준은 하필 사후 징계 감면으로 출전 정지가 취소되고 출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원전에 포백 수비수로 출전했다. 최 감독은 "징계 감면때문에 장효준을 출전시켰다가 이런 큰 사고를 당한 것 같아 내가 더 미안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성남=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