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삼례책마을에서 특별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1980~1990년대 인기 방송 DJ 김광한(1946~2015)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전시다.
25일 완주군에 따르면 전설의 DJ 김광한 팝송전은 1960~1990년대까지 음반 8000여 장과 유명 가수 사진, 인터뷰 녹음테이프, CD, 방송원고, 음악 도서, 음향기기 등 2만여 점이 전시된다. 눈으로 보는 전시 뿐 아니라 김광한의 방송 육성 녹음 파일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추억의 '골든팝스'도 상영한다. 전시회는 2025년 4월 14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완주 삼례책마을은 고서점과 헌책방, 북카페로 이루어진 북 하우스와 한국학아카이브, 전시와 강연시설을 갖춘 북 갤러리 등 세 동의 건물로 구성된 곳이다. 고서와 기록, 수집에 관심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보물 같은 완주 여행지로 꼽힌다. 삼례책마을은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 사이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과거의 양식창고가 현재의 지식창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