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심현숙 애니메이터가 '인사이드 아웃3' 제작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21일 스포츠조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 '인사이드 아웃' 3편 제작에 대해 언급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9년 만에 돌아온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로, 켈시 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던 '인사이드 아웃2'는 전편보다 11일 빠른 속도로 200만 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 14만 3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263만 6794명을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14일 북미에서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는 1억 5500만 달러의 오프닝 주말 흥행 수익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이처럼 개봉 초반부터 빠르게 흥행 속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한국 관객들은 3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3편 제작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아마 9년까지는 걸리지 않을 것 같은데, 3편 제작에 대해선 아직 내부적으로 말이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인사이드 아웃'이 장기 프로젝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영화 자체가 단단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나오는 작품들도 성공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관객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면, 3편을 좋은 스토리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생각한 픽사의 기조는 '이 영화가 흥행했으니, 속편을 만들어보자'가 아니다. 관객들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좋을 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만약 3편 제작이 결정되면 '인사이드 아웃'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해져서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