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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인사이드 아웃2' 애니메이터 "제가 꼽은 애착 캐릭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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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인사이드 아웃2'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작품 속 최애 캐릭터를 꼽았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와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21일 스포츠조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인사이드 아웃2'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언급했다.

먼저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 '까칠이'를 꼽았다. 이에 그는 "애착이 간다기보단, 제가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캐릭터다. 까칠이가 굉장히 여성적으로 움직이지 않나. 애니메이터를 하려면 액팅(Acting)을 많이 해야 하는데, 어떤 캐릭터들은 액팅을 하기가 정말 힘들다. 근데 까칠이는 액팅을 하다 보면 재밌더라. 손짓도 여성스럽게 잘 나와서, 작업 하면서 재밌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개인적으로는 기쁨이가 가장 좋았다. 꼭 메인 캐릭터여서가 아니라, 저 혼자 괜히 우울하거나 소심해질 때 그럴수록 더 웃으면 이상하게 기분이 더 좋아지면서 심각했던 문제들이 해결이 되는 걸 많이 경험하게 됐다"며 "제가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면서도 이 친구에 대한 특징을 공부 많이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사실 저는 해외 취업 플랜이 없었다.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없었고, 영어도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실력적으로 더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애니메이터가 되려면, 유학을 다녀와야 하거나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가장 중요한 건 아티스트가 아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다. 또 이 직업을 얼마큼 사랑하고,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그 점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시면 문이 활짝 열릴 것 같다. 저도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땐 많이 힘들었다. 다른 직원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영어도 안 들릴 땐 몰래 휴대폰으로 녹음을 해서 놓치는 게 없는지 들어보곤 했다"며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가 말씀하셨듯이 주변 분들에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게 중요하다. 회사 안을 둘러다 보면 도움을 주려고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가만히 혼자 구석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절대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저도 늦게까지 앉아 작업을 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제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비해, 지금은 온라인상에 자료가 너무나 많다. 학교도 정말 좋은 애니메이션 스쿨들이 존재하더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로, 켈시 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