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는 첫 손에 유로 2024 우승후보로 꼽혔다.
통계업체 OPTA는 대회 개막전 잉글랜드의 8강 진출 확률은 70%, 4강은 48.2%, 결승행은 31.3%, 우승 확률은 19.9%로 각각 예측했다. 잉글랜드가 우승할 경우 유로 대회 첫 정상이자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58년 만의 메이저대회 감격을 누리게 된다.
해리 케인의 첫 우승도 관심이었다. 그는 토트넘에서 무관이었다. 우승을 위해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려 44골을 터트렸다. 분데스리가 득점왕에도 올랐다.
그러나 우승컵과는 다시 한번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12시즌 연속 우승이 좌절됐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첫 경기에서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유로 2024 우승 확률 2위는 프랑스(19.1%), 3위는 개최국인 독일(12.4%), 4위는 스페인(9.6%), 5위는 포르투갈(9.2%)이었다. 네덜란드(5.1%), 이탈리아(5.0%), 벨기에(4.7%), 덴마크(2.2%), 크로아티아(2%) 등이 뒤를 이었다.
잉글랜드가 답답한 경기로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C조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세르비아전과 똑같은 베스트 11을 들고 나왔다. 케인이 최전방에 선 가운데 필 포든,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가 2선을 구축했다. 데클란 라이스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뒤를 받쳤다. 마크 게히와 존 스톤스가 센터백으로 나섰고, 키에런 트리피어와 카일 워커가 측면 풀백을 구축했다. 조던 픽포드가 골문을 지켰다.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피이레 에밀 호이비에르, 라스무스 호일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경기 시작 22초만에 덴마크가 첫 슈팅을 때렸다. 호이비에르가 에릭센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그대로 슈팅했다. 골키퍼 정면이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13분 워커의 크로스를 받은 포든이 그대로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겼다. 첫 골은 전반 18분 터졌다. 케인이 이번 대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워커가 크로스한 볼이 덴마크 수비수들 두 명의 발에 맞고 케인 앞에 떨어졌다. 케인은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덴마크는 주눅들지 않았다. 전반 3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케인의 패스 미스를 덴마크가 낚아챘고, 모르텐 히울만에게 볼이 연결됐다. 그는 중원에서 그대로 슈팅했다. 볼은 골대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1승1무, 덴마크는 2무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호이비에르는 이날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MOM에 선정됐다.
같은 조의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도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가 승점 4점으로 C조 1위를 지킨 가운데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승점 2점, 세르비아는 승점 1점이다.
16강 진출 운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잉글랜드는 26일 슬로베니아, 덴마크는 슬로베니아와 격돌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