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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센터백 급구' 포항, 수원 원클럽맨 민상기 전격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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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중앙 수비 보강이 절실한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 삼성의 '레전드' 민상기(33)를 전격 영입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3일 "포항과 수원이 민상기 이적에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귀띔했다. 수원에서 자리를 잃은 민상기와 센터백 수혈이 급한 포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남은 절차에서 특별한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이적이 매우 유력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포항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16라운드까지 단 15골을 허용했다. 김천상무와 최소실점 공동 1위다. 포항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K리그1 3위(8승 5무 3패 승점 29점)에 올라 있다.

하지만 수비수 영입은 필수였다. 주전 센터백 박찬용이 입대하면서 전력 누수가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수비수 아스프로는 아직 확신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민상기는 K리그 통산 2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민상기는 수원 유스 매탄고 출신이다. 2010년 데뷔해 수원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17~2018년 군복무와 2023년 부산 임대를 제외하면 늘 수원의 후방을 지켰다.

올해부터 출전시간이 급격히 감소했다. 민상기는 이번 시즌 단 1경기에서 7분을 뛰는 데에 그쳤다. 조윤성 백동규 장호익 한호강 등에 밀려서 사실상 전력 외였다.

포항에서 다시 기회를 얻는다면 제 2의 전성기도 꿈이 아니다.

포항은 2023시즌이 끝나고 주축 수비수 하창래와 그랜트를 모두 놓쳤다. 올해 포항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 바로 수비였다. 포항은 기존의 박찬용과 함께 부천에서 영입한 이동희,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민광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특히 이동희와 전민광은 포항 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들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동희 전민광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가운데 민상기가 가세하면 출전시간 확보는 충분하다.

한편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6월 20일 열린다. 민상기는 이르면 23일 18라운드 인천 원정경기에 출전 가능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