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에이스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흔들림이 없다.
'사직예수' 윌커슨 덕분이다.
시즌 초 주춤하며 퇴출설까지 나왔던 장본인. 하지만 5월부터 완벽한 에이스 모습으로 재림했다.
5월 전 경기(5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이어온 윌커슨은 6월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퀄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6월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윌커슨은 지난 4일과 9일 열린 두 차례 등판에서 2승을 챙겼다. 일주일 두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KIA전에는 9이닝 5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9일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피곤할 법 했지만, 7⅔이닝을 버텨내며 8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그 자체다.
5월 5경기 3승2패, 2.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윌커슨은 6월 2경기에서 2승무패, 1.62의 평균자책점으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윌커슨은 6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0.79로 NC 하트(0.53), 삼성 좌완 이승현(0.5)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유력 후보다.
6월을 지배하고 있는 타자는 최정이다.
'홈런지존' 이승엽을 넘어 통산 홈런 1위에 오른 올시즌. 5월 한달간은 2할2푼2리의 타율과 3홈런, 15타점으로 숨고르기를 했다. 하지만 6월이 시작하기 무섭게 활활 타오르고 있다. 1일 키움전에서 멀티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경기로 출발했다. 6월 8경기 연속 안타 속에 4할8푼4리의 타율에 4홈런, 12타점. 시즌 18홈런을 기록중인 최정은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KBO리그 타이기록인 9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최정은 0.92의 WAR로 KIA 김도영(0.78) LG 오스틴(0.75) 키움 송성문(0.65) 등에 크게 앞서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유력 후보.
과연 윌커슨과 최정이 남은 기간 투-타 WAR 1위를 굳게 지키며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수상자로 우뚝 서게 될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