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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참을 수 없었던 눈물' 김연경 은퇴경기 & 은퇴식 '6000여 팬들과 함께한 콘서트 같은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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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육관=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국가대표 공식 은퇴식이었으나 마치 콘서트처럼 팬들과 하나 되어 즐겼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와 국가대표 공식 은퇴식이 열렸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한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렸다. 배구협회 주최 은퇴 경기와 은퇴식을 갖는 선수는 남녀 통틀어 김연경이 처음이다.

은퇴 경기는 3세트 총 70점을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1세트 25득점 시 세트 종료, 2세트 총 득점 50점, 3세트 70득점을 먼저 획득하면 최종 승리.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는 총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TEAM 대한민국-TEAM 코리아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김연경은 런던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팀대한민국'으로 출전했다. '팀코리아'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지휘봉을 맡았던 이정철 감독.

TEAM 대한민국 멤버는 김연경, 박은서, 유서연, 김수지, 김세빈, 하혜진, 한송이, 황연주, 김하경, 이윤정, 임명옥, 도수빈이 출전했다. TEAM 코리아는 김주향, 권민지, 육서영, 고의정, 양효진, 배유나, 임혜림, 김희진, 이고은, 박혜진, 채선아, 김해란이 나섰다.



잠실실내체육관은 김연경의 은퇴식을 보기 위해 6000여 명의 배구팬들이 찾았다. 유재석, 이광수, 송은이, 정려원, 나영석 PD 등 유명인들도 경기장을 찾아 김연경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김연경은 은퇴 경기에 앞서 유소년장학금을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 은퇴 경기는 김연경의 팀대한민국이 팀코리아에 70-60으로 승리했다.

은퇴 경기 종료 후 열린 국가대표 공식 은퇴식에는 김수지, 양효진, 황연주, 김헤란, 한송이, 김사니, 이숙자, 이효희, 임효숙(임정은), 한유미가 함께했다.

국가대표 은퇴식은 김연경 포함 총 11명의 선수들은 함께 나섰다. 11명의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 속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졌다.

팬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에 은퇴하는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팬들과 기념촬영도 함께하고 마지막 국대 작별 인사를 했다.



2004년 고교 시절 17살의 나이로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김연경은 17년 동안 세 차례의 올림픽 출전과 4번의 아시안게임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과 함께 4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이 4위를 했으나 대회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4위 팀에서 나온 첫 MVP였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20년 만에 대표팀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은퇴식을 마친 김연경은 코트 주변을 돌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연경은 팬들에게 은퇴 소감을 말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덤덤하게 은퇴를 하려 했지만 또다시 북받치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배구여제는 애써 눈물을 참았다. 얼굴을 닦으며 눈물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오는 눈물을 참기는 어려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