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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포포비치와 더 치열할 것" '은메달'황선우의 당찬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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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까지 남은 50여 일 더 잘 준비하겠다."

'도하세계선수권 디펜딩챔피언'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후 또렷한 목표를 밝혔다.

황선우는 30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년 마레 노스트럼 2차 대회 남자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68로 2위에 올랐다. 후쿠오카세계수영선수권 이후 1년 만에 성사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의 라이벌전. 포포비치가 막판 뒷심으로 1분44초74로 우승했고, 마츠모토 카츠히로(일본)가 1분46초09로 3위를 기록했다.

파리올림픽 개막을 57일 앞두고 열린 이날 레이스는 자유형 200m 최강 '영건'들의 격돌로 세계 수영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22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에선 포포비치가 1분43초21의 주니어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황선우가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후쿠오카세계선수권에선 황선우가 1분44초42로 동메달, 포포비치가 1분44초90으로 4위를 기록했었다. 황선우는 지난 2월 포포비치가 나서지 않은 도하세계선수권에서 1분44초75로 우승했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파리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겨루는 경쟁자다. 3년 전 첫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 당시 16세 포포비치는 4위(1분44초68), 18세 황선우는 7위(1분45초26)에 머물렀다. 포포비치의 개인최고기록은 1분42초97(주니어세계신), 황선우의 한국신기록이자 개인최고기록은 1분44초40다.

지난 3년간 폭풍성장해온 영건들의 바르셀로나 최종 모의고사. '예선 1위(1분47초31)' 황선우가 4번 레인, '예선 5위(1분48초16)' 포포비치가 2번 레인에서 역영했다. 초반은 황선우의 페이스였다. 첫 50m를 24초59로 가장 먼저 통과했다. 포포비치가 0.06초 차로 뒤를 이었다. 50~100m 구간에선 이호준이 치고 나오며 51초44, 1위로 통과했고, 포포비치가 51초45, 0.01초차 2위, 황선우가 51초53, 0.09초차로 3위를 달렸다. 100~150m 구간에서 포포비치가 1분18초18, 1위로 나섰고 이호준(제주시청)이 0.46초차 2위, 황선우가 0.64초차로 처지며 3위를 달렸다. 그리고 마지막 150~200m 구간, 포포비치의 스퍼트가 불을 뿜었다. 황선우와의 차이를 벌리며 1분44초74, 1위를 찍었다. 올해 세계 3위, 2023~2024시즌 세계 5위의 호기록으로 2005년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1분44초88의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황선우가 0.94초 차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호준이 1분46초80으로 4위, 양재훈(강원특별자치도청)은 1분48초64로 6위를 기록했다. 진천선수촌에서 출국 당일 새벽까지 살인적인 훈련양을 소화하고, 조정기 없이 나선 이번 대회 황선우는 후반 레이스에서 몸이 무거웠다.

시상식 후 황선우는 "조정기 없이 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1분45초대 기록이 만족스럽다"면서 "포포비치가 1분44초대의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남은 50여 일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황선우의 레이스와 함께 관심이 쏠린 남자계영 800m '제4영자' 찾기는 여전히 난항이다. 파리에서 단체전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수영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과 함께 뛸 '45~46초대' 마지막 선수를 '급구'중이다. 지난 3월 자유형 200m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합당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선발전 4~6위' 김영현(안양시청) 이유연(고양시청) 양재훈이 1분45~46초대 진입을 목표로 무한경쟁중이다. 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번 대회 1분45초대 진입 선수는 전원 파견, 1분46초50 이하 기록을 내는 선수가 여럿일 경우에는 상위 2명 파견, 3명 다 1분47초대 이상이면 '선발전 4위' 김영현을 파견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첫 시험대에선 미션이 불발됐다. 양재훈이 예선에서 1분47초95, 전체 3위를 기록하며 결선서 '46초대' 진입을 노렸지만 48초대에 머물렀다. 이유연은 예선에서 1분49초03, 11위를 기록한 후 B파이널에서 1분52초41, 최종 15위를 기록했다. 김영현은 1분50초47로 예선 18위를 기록했다.

한편, 남자배영 100m에선 '신기록 제조기' 이주호(서귀포시청)가 54초02로 2위,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선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이 개인 최고기록 4분15초62로 2위에 올라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대표팀 주장' 김서영(경북도청)은 주종목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3초53, 7위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