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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눈물 “사기 당한 母, 농약 먹고 사망” 아픈 가정사 고백 (전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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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유튜버 겸 방송인 풍자가 어머니 산소를 찾아갔다.

300회를 맞이한 '전참시'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천사 커플' 박위, 송지은의 달달 일상과 2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러 간 풍자의 하루로 토요일 밤 깊은 여운을 남겼다.

25일(어제)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김윤집, 전재욱, 이경순, 정동식 / 작가 여현전 / 이하 '전참시') 300회에서는 매니저로서 '예비 신부' 송지은의 스케줄에 동행한 박위와 대영 부원장과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의 산소를 찾은 풍자의 모습이 펼쳐졌다.

서로의 매니저가 되어주고 있다는 박위는 이날 송지은의 매니저로 전격 등장했다. 박위는 송지은이 차에 타자마자 송지은이 좋아하는 커피와 디저트를 챙겨주는 등 송지은의 행복지수를 든든히 책임졌다. 여기에 박위는 자신의 어머니가 챙겨준 온갖 영양제와 비타민 등이 들어있는 '천사 키트'를 준비, 그의 섬세하고 로맨틱한 송지은 맞춤 케어가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올가을 결혼을 앞둔 박위와 송지은은 화보 촬영 전 빈 시간을 이용해 소파, 테이블 등 신혼집에 놓을 가구들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앉는 방식부터 가구 크기까지 여러 의견이 충돌, 이들의 생애 첫사랑 싸움(?)이 벌어졌다. 넉넉한 크기와 편안함을 추구했던 박위는 집의 크기에 맞게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송지은의 의견을 끝내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송지은은 여성 의류 브랜드 화보 촬영에 나섰다. 매니저로서 스튜디오에 동행한 박위는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송지은과 함께 꼼꼼히 촬영 콘셉트를 체크하는 등 매니저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또한 박위는 능숙하게 포즈를 취하는 등 본업 모드를 발동시킨 송지은의 모습에 감탄하며 팔불출 면모를 대방출했다.

한참 촬영이 진행되던 현장에 박위의 남동생이 찾아왔다. 촬영 당일 생일을 맞은 송지은의 깜짝 생일파티를 위해 박위가 남동생과 친구들까지 미리 섭외하는 계획을 세운 것. 박위의 노력이 담긴 생일 축하에 감동한 송지은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고, 박위는 손수 준비해 온 손 편지를 읽으며 송지은에게 진심을 전했다.

다음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20년 만에 만나러 간 풍자의 하루가 그려졌다. 풍자는 내내 누워있던 평상시와는 달리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고, 오늘 하루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대영 부원장과 요리를 시작했다. 각종 전과 미역국 등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풍자는 평소 즐겨 입던 화려한 스타일이 아닌 단정한 검정 원피스를 꺼내 입는 등 다가오는 만남에 만감이 교차하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용기를 낸 풍자는 대영 부원장과 함께 소중한 존재인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다. 어머니와의 만남을 20년간 망설여왔던 풍자는 어머니의 묘에 도착하자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풍자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렸다.

풍자는 "엄마가 이러고 있으니까 허무하다. 나는 내 인생에서 한 번도 이럴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남들과 같을 줄 알았다"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이어 풍자는 "나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잘 살았다. 그런데 엄마가 사기를 당한 거다. 그거를 아빠한테도 누구한테도 1년 동안 말을 안했다. 엄마가 죄책감에 1년을 말을 못하고 끙끙 앓은 거다. 그러다 아빠가 알게 됐고, 갑자기 사기를 당한 거니까 부모님이 얼마나 많이 싸웠겠나. 그때 당시 엄마,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 싸우니까. 그날도 딱 그런 날이었다. 엄마 아빠가 또 부부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동생들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자주 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우리 엄마가 농약을 먹은 거다. 엄마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잠이 완전 깼다. 일어나서 엄마랑 병원에 갔다"라고 가슴 아픈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풍자는 "그때 내 나이가 이제 중학생 올라갈 무렵이었다. '내가 그때 잠만 안 잤더라면', '말리기라도 했더라면', '일어나서 엄마를 한 번 안아줬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라는 죄책감이 든다. 내가 말릴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을 것 같았다"라고 후회를 털어놨다.

"병원에 모시고 갔는데 너무 늦으셨던 거냐"는 물음에 풍자는 "병원에서 많은 조치를 했는데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퇴원 후 일주일 정도 집에 계셨다. 그러고 나서 돌아가셨다. 당시 병원에서 '농약은 드시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린아이들 피부에 옮는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약이 세서 어린 동생들은 교회에 맡기고 어머니 간호를 제가 했다"라고 말했다.

풍자는 "엄마 돌아가신 나이가 지금 딱 내이 때쯤이었다. 지금 엄마 나이가 되니 점점 엄마 목소리랑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 희미해져간다는 게 무섭다. 사진이라고 있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사진 한 장이 없다. 아빠가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다 태워버렸다. 동생들은 엄마 얼굴을 아예 기억을 못한다. 동생들이 엄마에 대해 물어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털어놨다.

풍자는 '2023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받은 신인상 트로피를 어머니 앞에서 처음으로 보여줘 참견인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풍자의 앞으로 든든한 단짝 대영 부원장이 직접 쓴 손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대영 부원장의 진심에 울컥한 풍자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고 풍자 역시 자신도 따로 편지를 준비해 왔다고 밝히며 "보고 싶다. 항상 그리워"라며 가슴에 묵혀뒀던 속마음을 어머니에게 전했다. 편지를 읽는 와중에도 풍자는 자꾸만 새어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풍자의 오열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전참시'는 박위와 풍자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달, 300회를 의미 있게 장식했다. 또한 한국PD연합회 제290회 '이달의 PD상' TV 예능 부분에서 4월 이달의 PD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으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300회는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1.5%로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또한 4.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박위가 평생 동생에게 잘하고 싶다고 고백하며 그와 함께 송지은의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0%까지 치솟으며 토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스윗한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한 최다니엘의 반전 일상과 폭로(?) 가득한 웃음 만발 팬 미팅 현장이 공개된다. 또한 돌아온 효율맨 이준이 팬들과 함께하는 드라마 단체 관람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15년 만의 무용에 도전한다고 해 본 방송에 기대가 높아진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