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올시즌 첫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침묵 모드를 이어가는 바람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진 다저스는 33승21패로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으나,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꺾고 27승26패를 마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5.5경기로 좁혀졌다. 다저스는 지난달 18~21일 3연패를 한 번 당한 적이 있으나, 4연패는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주포 오타니 쇼헤이는 3루타 하나를 날리긴 했지만, 삼진 3번을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4타수 1안타를 친 오타니는 타율이 0.340에서 0.338(207타수 70안타)로 떨어졌다. 13홈런, 35타점, 39득점, 13도루를 유지했고, 출루율 0.406, 장타율 0.628, OPS 1.034를 마크했다.
1회초 선두 무키 베츠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타니는 신시내티 강속구 선발 그린을 상대로 초구 97.9마일 몸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한 뒤 98.3마일 한복판 직구를 파울로 걷어냈다. 이어 3구째 87.4마일 스플리터를 또다시 스트라이크로 놓치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1-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투스트라이크에서 3,4구를 연속 파울로 쳐낸 오타니는 그린의 5구째 88마일 몸쪽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당하지 않았다. 6회초 1사후 오타니는 볼카운트 1B1S에서 그린이 던진 3구째 87.3마일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1루 베이스를 타고 우측 라인으로 흐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공이 맞아 나갈 때 타구속도는 102.1마일로 빨랐으나, 베이스를 맞고 천천히 흐르는 사이 오타니는 여유있게 3루에 안착했다.
오타니가 3루타를 날린 것은 지난 4월 8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하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좌익수 짧은 플라이, 윌 스미스가 2루수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나는 바람에 다저스는 오타니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오타니는 1-3으로 뒤진 8회초 2사후 4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좌완 샘 몰을 상대로 1B2S에서 4구째 82.4마일 몸쪽 스위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신시내티는 1회말 2사후 스펜서 스티어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냈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2구째 83.6마일 한복판에서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362피트 아치를 그쳤다.
다저스가 이어진 2회초 무사 만루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병살타 때 스미스가 득점해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신시내티는 2회말 2사후 좌타자 윌 벤슨이 좌중간으로 솔로 아치를 그려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벤슨은 투볼에서 뷸러의 3구째 95.9마일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신시내티는 6회말 한 점을 추가해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두 제이콥 허투비스의 우월 2루타로 찬스를 잡자 엘리 데라크루즈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린 것이다. 데라크루즈는 뷸러의 초구 95.2마일 몸쪽 직구를 공략했다.
다저스 타선은 득점권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