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혈투 끝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25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SSG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대2로 이겼다. 2-1로 앞서던 9회말 1사후 동점을 허용했으나,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승리를 챙겼다. 24일 SSG에 7대5로 이겼던 한화는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SSG는 1회말 선취점을 뽑고, 선발 오원석이 4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2연승이 된 한화의 시즌전적은 21승1무29패, SSG는 25승1무26패, 6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SSG가 가져갔다. 1회말 1사후 에레디아가 기습번트를 성공시켰고, 류현진이 1루로 뿌린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에레디아를 불러들여 SSG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화 타선이 3회까지 오원석에 막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SSG는 계속 류현진을 압박했다. 3회말엔 박성한의 우중간 안타와 에레디아, 이지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까지 잡았다. 하지만 고명준이 뜬공에 그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한화가 4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와 안치홍의 좌중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고, 그 사이 노시환이 홈을 밟아 승부는 1-1 동점이 됐다.
이후 흐름은 조금씩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5회초 1사후엔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만들면서 오원석을 끌어 내리는 데 성공했다. SSG는 최민준을 투입해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6회초엔 SSG 조병현을 상대로 1사후 안치홍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조병현에 이도윤 문현빈을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균형이 이어졌다.
한화는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SSG 노경은을 상대로 장진혁이 삼진, 최재훈이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김태연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145㎞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한화가 2-1로 앞서갔다.
SSG는 7회말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김범수를 상대로 정준재의 중전 안타, 에레디아의 자동 고의4구로 2사 1, 2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땅을 쳤다.
한화는 8회말 이민우가 한유섬에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빠졌지만, 이후 세 타자를 처리하면서 1점차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한화가 9회말 마무리 주현상을 투입한 가운데, SSG는 1사후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박성한의 좌익수 뜬공 때 최지훈이 홈을 밟으며 승부는 2-2 원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초. SSG가 9회초부터 등판한 마무리 문승원을 그대로 이어간 가운데, 한화는 1사후 김태연이 좌전 안타에 이은 도루 성공으로 찬스를 잡았다. 문승원이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안치홍과의 승부를 택했지만, 안치홍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면서 한화가 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는 다시 마운드에 오른 주현상이 연장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