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공개 지지했다.
영국 언론 이브닝스탠다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렸다. 하지만 주축 선수 일부의 부상 등으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한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9승6무12패(승점 63)로 5위에 랭크돼 있다. 토트넘은 20일 셰필드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기반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팬들에 대한 명백한 비판이다. 좌절에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는 구단, 선수, 팬들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 뒤에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감독의 첫 시즌이다. 많은 긍정적인 것과 다른 축구를 가져왔다는 것을 이해한다. 아직 말하기 이르다는 것을 안다. 나는 그가 여전히 팀에 많은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다음 시즌 훨씬 더 잘해야 한다. 나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나는 그가 경기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구단, 선수, 팬 모두가 나서야 한다. 우리는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분명히 그가 구단에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15일 열린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서포터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 맨시티와 아스널의 치열한 우승 경쟁의 한복판이었다. 토트넘 팬 입장에선 '라이벌' 아스널의 우승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다. 이날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 선제골을 넣자 일부 팬이 '아스널, 보고 있나'를 외쳤다. 일부는 맨시티 승리를 축하하는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승리가 절실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선수단 뒤쪽 일부 팬과 말다툼을 펼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토트넘 팬이 "맨시티에 져버려!"라고 외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당 팬을 향해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