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유 팬들이 대놓고 등을 돌렸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팬들은 텐 하흐 감독의 연설에 야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1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3대2로 이겼다. 맨유는 17승6무14패(승점 57)로 8위에 랭크됐다. 유럽대항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EPL에선 1~4위 팀에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자격을 준다. 5위 팀은 유로파리그, 6위 팀은 UE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갖는다.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을 경험했다. 리그에서 14패를 떠안으며 'EPL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을 썼다. 맨유의 종전 EPL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은 12패(2013~2014, 2021~2022시즌)였다. 또한, 맨유는 공식전 최다 실점(84실점) 불명예도 세웠다. 맨유는 1976~1977시즌 공식전에서 81골을 내줬다. 47년 만에 '굴욕의 기록'을 넘어섰다. 그나마 맨유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팬들께 승점 3점을 안겼다.
데일리스타는 '텐 하흐 감독은 EPL에서 14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승리에도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가능성은 의구심이 있다. 맨유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 이후 최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다른 감독과의 연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날 "선수, 스태프 등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한 가지 변함 없는 것은 팬들의 지지였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먼저 승점 3점을 위해 브라이턴으로 이동한다. 이후 웸블리로 간다. 나와 선수들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팬들은 그곳에서 우리를 응원할 것으로 확신한다.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팬"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20일 브라이턴 원정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25일 '지역 라이벌' 맨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