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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양심 없는 제안?' 맨유, 英 특급 CB 유망주 영입에 '한때 최악의 수비수' 맞교환 준비..."이적료 줄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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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특급 수비 유망주 영입을 위해 예상치 못한 제안을 건넬 예정이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5일(한국시각)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해리 매과이어를 활용한 대담한 맞교환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에릭 텐하흐 체제에서 부진한 성과를 거두며 차기 시즌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선수단 개편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과제다.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가운데, 맨유가 주력하고 있는 포지션 중 하나는 센터백이다. 올 시즌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센터백 자리에 새로운 영입을 원하고 있다.

맨유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바로 에버턴 수비수 제러드 브랜스웨이트다. 브랜스웨이트는 지난 2018년 잉글랜드 3부리그인 칼라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그는 블랙번, PSV 에인트호번 임대로 주전 도약을 위한 토대를 쌓았다. 안정적인 제공권 장악 능력과 후방 빌드업 능력을 갖춘 그는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꾸준히 성장했다.

에인트호번 임대에서 복귀한 올 시즌 브랜스웨이트는 에버턴 주전 센터백으로 안착했다. 션 다이치 감독은 브랜스웨이트와 제임스 타코우스키를 주전으로 기용했는데, 두 선수 모두 에버턴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브랜스웨이트는 에버턴과 더불어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잉글랜드 정상급 수비 유망주임을 인정받았다.

다만 맨유가 브랜스웨이트를 품기 위해서는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하다. 에버턴은 브랜스웨이트에게 1억 파운드(약 1700억원)의 가격표를 붙였다고 알려졌다. 맨유는 해당 이적료를 깎기 위해 선수를 함께 건넬 계획인데, 매과이어가 해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과이어에 대한 대담한 맞교환 거래를 계획하고 있다. 브랜스웨이트를 판매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그를 사용할 수 있다. 브랜스웨이트는 맨유의 최우선 타깃이며, 그들은 매과이어를 거래에 포함해 이적료를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 낮출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다만 매과이어를 포함한 제안이 에버턴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에버턴은 재정적인 문제로 선수 판매를 감행해야 한다. 브랜스웨이트를 매각한다면 가능한 많은 이적료를 받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주급을 수령 중인 매과이어를 받는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편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 이후 올 시즌은 주전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대신 선발로 나서며 조금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의 이번 여름 수비 개편 과정에서 매과이어의 방출과 브랜스웨이트의 영입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팬들로서는 역대 최고의 거래라고 인정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