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러니 과몰입을 할 수밖에 없다. '선재 업고 튀어'가 미공개에 선공개까지 끝없는 '폭격'으로 시청자들을 꽉 잡아두는 중이다.
tvN 토일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세 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9회와 10회에 등장할 내용을 미리 선공개 형식으로 공개한 것에 이어 5회 미공개 영상을 추가로 공개한 것. 본방송에서 여러 이유로 삭제된 영상을 공개하며 숨겨졌던 뒷 이야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3일 공개된 선공개에서는 2009년 대학교 1학년이 되어 다시 만난 류선재(변우석)와 임솔(김혜윤)의 모습이 담겨 기대를 높였고, 4일에는 5회 미방송분을 공개하며 류선재의 속마음을 다시금 짐작하게 했다. 함께 버스에 탑승한 두 사람의 모습이나 임솔의 남자친구인 김태성(송건희)를 향해 원색적 질투를 드러내는 류선재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마음도 흐뭇해진 바.
'선재 업고 튀어'의 주 시청층은 2049로, TV 본방송보다는 OTT와 유튜브 등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세대다. 이에 '선재 업고 튀어'는 MZ세대를 겨냥하는 영상 등의 공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 이번 주 본 방송 직후 12시간 기준 SNS(커뮤니티/트위터/블로그), 네이버톡, 유튜브 언급량 역시 지난 주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튜브 댓글수의 경우 전주 대비 90% 이상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언급량 역시 상승해 2023년 하반기 이후 런칭한 tvN 월화드라마 평균 대비 약 7배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이에 '선재 업고 튀어' 7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6.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5.3%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1%, 최고 3.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7%, 최고 3.2%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를 석권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시청률이 5%의 선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화제성의 힘은 대단하다. 이에 9회와 10회에서 5%를 넘게 될 것이라는 시선도 만만찮은 상황. 특히 1화 1.2%에서 시작한 타깃 시청률(전국 가구 기준)은 3주만에 2배 이상 상승했고, 동시에 4주 연속 전 채널 1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 시청률에서는 여성 10대에서 50대까지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안방극장 여심을 올킬했다. 무엇보다 7화는 여성 20대에서 4.9%, 여성 30대에서 4.1%를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2024년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 2024년 4월 기준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30대 최고 시청률로 기존에 TV를 잘 보지 않던 시청자까지 열광하고 있다.(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구자영 CJ ENM 미디어사업본부 마케팅담당 상무는 "각 IP의 시청자 성향에 맞는 자체제작 콘텐츠를 양산하여 tvN 시청자 로열티를 강화하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인지도와 유입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24년 상반기 tvN 드라마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견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