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82MAJOR가 '자체제작돌'로 불리는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82MAJOR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고등학교 시절 교가를 만들었다"라면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미션곡을 만들기도 했다"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싱글 '온'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82MAJO는 약 6개월 만에 신보 '비트 바이 82'를 발표한다. 이번 신보에는 우리만의 비트와 음악으로 세상에 맞서겠다는 여섯 멤버의 자신감이 담겼다.
특히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 '자체제작돌'이라는 수식어를 재증명했다. 그런 만큼, 멤버들이 평소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 작업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황성빈은 "일상 생활하면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다른 아티스트들 노래를 들으면서도 느끼는데,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낀 적 있는데'하고 공감한다. 책의 구절을 보기도 한다. 심지어 지나가다 보이는 거울이나 자전거를 보면서도 곡을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작업 과정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윤예찬은 "저희끼리 티키타카 하면서 곡을 쓰기도 한다. 저희끼리 '이 단어보다 이 단어가 더 나을 것 같은데' 말하면서 영감을 받고, 그걸 같이 만들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사실 멤버들 중 일부는 데뷔 전부터 음악 작업을 한 경험이 있다고. 조성일은 "학교 교가 가사를 썼다. 제가 고등학교 첫 입학생이자 첫 졸업생인데, 아이돌이란 꿈을 꾸기도 해서, 도움이 되는 게 있을까 하고 고민했었다. 대학교까지 생각하다 보니, 내 스펙이 도움 될까 해서 공모전에 나가게 됐다"라며 "교복도 공모전을 했는데, 제가 교복을 디자인하는 능력은 없어서, 교가를 작사해 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주제가 교목, 교화, 교색이 있어서, 이를 넣어 가사를 썼다. 제 가사가 선발돼서 감사패도 받고, 교가가 제 이름으로 실리게 됐다"며 처음으로 공식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일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예찬은 여자(아이들) 미연과 우기가 부른 루키 계급의 미션 곡 '트월ㅋ'(Prod. Czaer) 작업을 함께 했다. "그때 다른 회사에서 나오고, 아이돌을 포기하려고 했었다"는 윤예찬은 "그때 작사가로 활동하고 싶어서, 아는 프로듀서님들과 일하게 됐는데 기회가 생겼더라. 나중에 여기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곡 발매 전 멤버들한테 들려준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82MAJOR의 신보 '비트 바이 82'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