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 시간 동안 1123그루의 나무를 끌어안아 이 부문 기네스 기록이 탄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환경운동가 아부바카르 타히루(29)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키기 국립공원에서 1시간 동안 1123그루의 나무를 끌어안아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1분에 평균 19그루의 나무와 포옹을 한 것으로, 이전에 그가 갖고 있던 기록인 700그루를 경신했다.
이날 도전의 규칙은 같은 나무를 한 번 이상 끌어안거나 묘목에 손상을 입혀서는 안됐다. 또한 두 팔로 나무를 꼭 끌어안아야 했다.
특히 이슬람교도인 그는 라마단 기간 금식을 하고 있어 도전하는 내내 물을 마실 수 없었다.
오번 대학교에서 임학 석사 학위 과정에 있는 그는 "물을 마실 수 없어 너무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 달성 후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도전에 나섰다"며 "생태계에서 나무의 중요한 역할과 환경 보존의 필요성을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