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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장갑을 풀어? 미친거 아냐?" 아스널DF 레전드 기행 갱신…곧바로 선제골→'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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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가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에서 상대 골키퍼의 장갑을 푸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화이트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5분 '황당한 기행'을 선보였다.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몸싸움을 벌이던 화이트는 돌연 비카리오의 뒤에서 몰래 비카리오의 장갑 스트랩을 만지작거렸다. 비카리오가 코너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게끔 방해하려는 동작으로 추정된다.

손에서 무언가를 느낀 비카리오가 팔을 크게 휘두르며 화이트의 시도를 저지하면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화이트의 기행은 축구팬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팬들은 "살면서 처음 보는 전술이다", "화이트가 또 레전드 갱신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이 곧바로 피에르 호이비에르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준 뒤엔 "영상을 다시 돌려봐야 한다"고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아스널 팬은 "화이트가 비카리오의 골키퍼 장갑을 벗기려는 시도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조크했다.

화이트의 '견제' 때문인지, 비카리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27분 부카요 사카, 38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연속 실점했다.

전반을 0-3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9분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추격골을 넣었고, 후반 42분엔 벤 데이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손흥민이 침착하게 차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전반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결국 2-3 스코어로 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쌓기에 실패해 다음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차가 7점이 됐다. 빌라가 67점, 토트넘이 60점이다.

손흥민은 3경기 침묵을 깨고 16호골을 쏜 것으로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