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명가' 첼시의 충격적인 몰락, 어린이 팬의 기대마저 꺾어버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0대5로 완패했다. 첼시는 32경기에서 13승8무11패(승점 47)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시작부터 힘이 빠지는 경기였다. 첼시는 킥오프 4분 만에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0-1로 끌려가던 첼시는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4일 '첼시가 아스널에 참패했다. 망신을 당한 날, 첼시의 한 어린이 팬은 선수들에 대한 실망스러운 평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첼시의 한 어린이 팬은 '나는 당신의 셔츠(유니폼)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당신이 우리를 위해 싸우길 원한다'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첼시 팬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팬이 든 플래카드에 모든 게 적혀 있었다. 셔츠를 위해 싸워요', '어린이의 플래카드가 나를 더 아프게 했다. 첼시에 수치심을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 뒤 '첼시 캡틴' 코너 갤러거는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갤러거는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팀으로서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개선할 부분을 바로 잡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경기 시작이 좋지 않았다. 어느 순간 팀은 포기했다. 우리는 며칠 전에 맨시티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