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선우은숙(65)의 친언니가 아나운서 유영재(61)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유영재의 성추행 수준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영재는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는 '선우은숙 친언니의 눈물…유영재 용서 못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영상에서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는 선우은숙이 유영재와의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유영재의 성추행 사건이라고 전하며 "선우은숙이 언니에게 피해 사실을 직접 듣고 뒤도 안 돌아보고 일사천리로 이혼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진호는 "이 내용들이 가족들 간에 비밀이었다. 언니가 70살이 넘은 노년이다. 본인들의 자녀들과 가족들이 다 있을 것 아니냐. 본인이 당한 일이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에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동생의 이혼을 빨리 끝내기 위해 얘기를 한 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이진호는 "삼시세끼를 차려달라는 유영재를 위해 선우은숙은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두 사람이 살림을 함께 했다. 그런데 선우은숙이 집에 없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영재의 추행 수준에 대해 "설거지나 집안일을 해주다 보면 스치는 정도인데 감정적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게 아니냐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성추행 내용을 왜 밝히지 않느냐고 하는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최소의 존엄을 위해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거다. 저는 취재 과정에서 어떤 수준인지 파악을 했는데 단순히 스치는 정도가 아니다.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주장만을 놓고 보면 그 수위가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몹쓸 짓이었다. 정말 심하다.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부부 사이에서도 이렇게 하면 과하지 않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그 몹쓸 짓이 한차례가 아니라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서 장기간에 걸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당사자 유영재 역시 이 같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고. 이진호는 "확인 결과 유영재 역시 관련 내용에 대한 인지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선우은숙의 친언니가 본인이 직접 당한 일에 대해 유영재에게 직접 따져 물었다더라. 이 과정에서 선우은숙의 친언니와 유영재가 통화를 했고 유영재 역시 일정 부분 본인의 과오를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돌발행동에 대해서는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한 발 물러섰다고 한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영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친언니 강제추행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혼 의혹에 대해서는 "(선우은숙과 결혼하기 전) 두 번 결혼했다는 엄청난 사실을 어찌 속이고 대한민국 톱배우, 유명배우와 결혼을 하겠나"라며 "저는 선우은숙을 처음 만나는 날 상대에게 저의 두 번째 혼인 사실을 밝혔다. 선우은숙 역시 결혼 이전의 서로의 과거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기로 약속했다. 저는 두 번의 결혼 사실을 상대방에게 속이고 결혼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실혼, 양다리, 환승연애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두 번의 이혼 후에 긴 시간 동안 이성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동거한 사실이나 사실혼이나 양다리 등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선우은숙과 결혼하면서 저는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도 정확한 이혼 사유를 모른다"며 "저는 톡(메시지)으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 이혼협의서에는 이혼과 관련한 일체의 사실을 제3자에게 누설하지 않고 그 비밀을 엄수하기로 한다는 합의문이 있다. 저는 예의 있게 헤어지고 싶었다. 헤어지면서 약속한 합의를 철저히 지켜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유영재는 "저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서 미안하고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응원에 힘입어 잘 버텨내면서 기나긴 싸움의 시작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선우은숙과 유영재가 성격 차이로 협의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22년 만나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만난 지 8일 만에 결혼을 약속한 뒤 두 달 만에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다고 밝혀 화제가 됐었다.
유영재는 선우은숙과 결혼하기 전 사실혼 관계로 산 여성이 있었으며, 선우은숙과의 결혼이 재혼이 아닌 삼혼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었다.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토지', '아들과 딸', '가을동화', '올인', '노란손수건', '풀하우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으며, 결혼 26년 만인 2007년 이혼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