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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자마자 나쁜 소식?...'이주의 팀' 김민재, 차기 시즌 '초대형 경쟁자' 영입으로 떠날까→"KIM 판매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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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지만, 차기 시즌 그의 경쟁자가 추가될 수 있다는 나쁜 소식도 전해졌다.

김민재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활약하며 후반기 이어지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김민재는 59분가량을 뛰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김민재는 59분 동안 패스 성공률 98%, 롱패스 2회 성공(2회 시도), 태클 1회, 가로채기 2회, 볼 회복 3회, 경합 6회 승리(8회 시도)로 기록에서도 활약을 알 수 있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가 나간 이후 한 골을 실점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각종 매체들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간 차가웠던 독일 언론까지 돌아섰다. 독일 유력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2.5점을 부여하며 파트너 다이어(평점 3)보다 높은 평가를 내렸다. 키커는 그간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주장하고, 김민재의 부진에 대한 이유까지 직접 분석해 혹평할 정도로 김민재에게는 냉정한 평가를 이어왔지만, 이번 우니온 베를린전 활약에 대해서는 억지 혹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독일 매체 테체도 김민재에게 2점을 부여하며 '김민재는 케빈 폴란트와의 경합에서 상황을 수습하고 세심한 플레이로 강력한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독일의 SPOX도 평점 2.5점과 함께 '모든 것을 자신 있게 막았고, 깨어있는 모습이었다'라며 칭찬했다. 대부분의 독일 언론이 김민재에게 좋은 평가를 전했다.

이주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해당 라운드 이후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해리 케인,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마티스 텔과 함께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센터백 중에서는 에릭 다이어와 다욧 우파메카노 대신 김민재만 선정됐다.

김민재는 최근 차기 시즌에도 바이에른에 남아 주전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번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모든 상황이 좋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었다. 바이에른이 원하는 센터백 후보가 갑작스레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며, 차기 시즌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했다.

독일의 푸스발유로파는 23일 '바이에른의 희망? 바르셀라나가 더 이상 로날드 아라우호 판매를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아라우호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바이에른이 영입하고자 했던 센터백이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1대1 대인 수비 능력을 갖춘 아라우호는 바이에른의 센터백 보강에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를 핵심으로 여겨 판매를 거절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푸스발유로파는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에 대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 여름에 제안을 듣고 싶으며 이는 바이에른에 좋은 기회이다. 원하는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00억원) 안팎이며, 바이에른은 먼저 6000만 유로에서 7000만 유로(약 884억~1030억원) 수준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라우호는 바이에른의 수비 책임자가 되어 변화를 계획할 수 있다. 팀은 여름에 대대적인 개편을 겪을 것이고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아라우호의 자리를 위해 떠날 후보로 여겨진다. 바이에른이 두 선수를 판매해 아라우호 영입을 위한 이적료를 마련할 수도 있다'라며 아라우호 영입 시 김민재의 입지는 줄어들거나, 이적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재의 이적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차기 시즌 감독 선임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차기 감독이 아라우호 영입을 고집한다면 김민재도 우파메카노와 함께 바이에른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 다만 김민재의 기량을 고려하면 아라우호 영입을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의 후반기 첫 활약이 나오자마자, 이적 가능성이 전해졌다. 남은 시즌 김민재가 기회를 받을 때마다 더 간절하게 활약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해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