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파리올림픽 D-100일을 맞아 국가대표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진천선수촌을 찾았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D-100 국가대표 격려행사'를 갖고 특별 지원 비책 '케어 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이 자리에는 장미란 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IOC위원), 유승민 IOC위원(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장재근 선수촌장, 종목단체, 시도체육회장들이 참석해 선수, 지도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장미란 차관님도 와주셨다. 감회가 새로우실 것이다.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대한민국 올림픽 레전드를 직접 소개했다.
장 차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부상을 감내하며 도전한 세 번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도핑 연루 선수들이 메달을 박탈 당하며 동메달을 획득,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가진 세계 여자역도의 레전드이자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휩쓴 유일무이한 그랜드슬래머다. 가장 기량이 좋았던 순간,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바벨을 내려놓지 않고 도전을 쉬지 않았던 '레전드' 차관님은 후배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여기 여러분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다들 새벽 운동을 열심히 한 것 같다"고 친근하게 입을 뗀 장 차관은 "오늘 어렵게 이곳에 왔다. 진천, 세종, 부산 등 일정이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곳에 1번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여러분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려운 시간을 지나왔을 것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곳에 들어왔을 때부터 D-100일을 앞둔 이 순간까지 경기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조금더 나중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부담감, 부상, 갖가지 어려움, 고통의 시간 속에도 목표를 향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저도 처음에 선수촌에 들어왔을 때가 생각난다"고 돌아봤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의 큰 관심이 없더라도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잘 걸어왔듯이 앞으로의 시간도 그렇게 채워나가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대한민국 스포츠 최전성기로 금메달 13개를 땄던 2008년 베이징(종합 7위), 2012년 런던올림픽(종합 5위)의 중심에 섰던 장 차관은 이날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가 금메달 5~6개, 종합 15위권이라는 전언에 대한민국 체육정책을 책임지는 문체부 제2차관으로서의 소명도 잊지 않았다. "지난 올림픽 순위와 목표를 보면서 대한민국 체육의 자리가 좁아지는 느낌에 아쉬움이 있다. 제가 차관직에 있으면서 학교운동부, 대학 운동부, 실업팀에서 우리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지원을 받고 안정적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파리올림픽 경기날까지 많은 아픔과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잘 견뎌왔듯이 올림픽 앞두고 부상 조심하고 몸, 마음 정신 건강을 잘 바로잡아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모두 기운 내시고, 파리를 향해서 훈련 매진할 때 국민적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도록 저도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진천선수촌=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