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여배우들 사이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는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대놓고 광기를 뽐내는 '흐린 눈의 광인'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남규리는 "여배우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왕따인지도 몰랐고 왕따라고 하기에는 너무 혼자 지내다 보니까 여배우들 모임에 몇 번 나갔는데 알고 보니까 왕따였더라. 몇 년 후에 알았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도 남다르고, 집순이고 그래서 싫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조현아는 "따돌림의 원인을 나한테 찾는게 아니라 상대한테 찾아야 한다"며 조언했다.
남규리는 왕따였다고 생각하게 된 것에 대해 "운전할 사람 필요할 때 많이 부르더라"면서 "다른 배우들 차보다 제 차가 작다. 뒤에 타기가 불편하다. 그래도 다 차 놓고 오니까 나보고 차 가지고 오라고 했다. 운전하기 힘든 곳 갈 때"라고 털어놨다.
정이랑이 "왕따를 알게 된 계기가 있냐"고 묻자, 남규리는 "몇 년 후 모임의 한 멤버와 작품을 하게 됐다. 그런데 제가 작품 한다고 하니까 우르르 30분 간격으로 연락이 와서 어떠냐고 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고 질투와 시기를 받았던 것임을 알게됐다.
남규리는 "누군가 시기 질투할 수는 있는데, 늘 좋게 잘 되던 순간에 깜짝 놀라게 다른 사람의 다른 면을 모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정말 잘 됐을 때 전화 오는 사람이 좋다. 잘 됐을 때 누가 내 옆에서 진심으로 축하를 해줄 수 있을까 싶다"고 말해 공감을 샀다.
한편 남규리는 사랑에 대해서 모태솔로 급으로 눈치가 없다고. "나한테 마음이 있는지 몰랐던 상황들이 많았다"는 그는 "음식점에서 스탭들이랑 밥을 먹는데, 우연히 연예계 선배님을 만났다. 인사를 했는데 우리 스탭들까지 밥 값을 다 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느 날 지인을 통해서 연락을 하셨다. '곧 생일인데 잠깐 얼굴을 보고싶다'면서 '운동화 사이즈가 얼마냐? 운동화 정도 협찬 받으면 나눠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운동화가 아니라 국내에 몇 개 없는 하얀 악어가죽으로 된 큰 명품 가방을 가져오셨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전현무는 유명 명품백보다 더 비싸다고 알아봤다. 남규리는 "'엄마거 사다가 생각나서 샀다'고 했는데, 엄마가 '규리야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생각났다"면서 "그래서 '여기에 다른 감독님이 오실 거 같다. 그러니 내일 받겠습니다. 내일 따로 시간을 내서 보자'고 하고 다음날부터 연락을 안 받았다. 25살 정도였다"고 기지를 발휘한 현명한 거절에 모두를 감탄케 했다.
그런가 하면, 남규리는 "전 남자친구의 집착 때문에 몇 년째 연애를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저는 생활이 조용한 편이다. 산책하고 7시면 집에 들어가서 12시면 자는 바른생활이다"면서, "그런데 전 남자친구는 '널 못 믿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못 믿겠다'고 하더라"고. 또한 "촬영하느라 연락을 못 받으면, 장문으로 이상한 상상을 하면서 문자가 와 있다"면서 "5대5 가르마 하지마라", "화장을 하지마라", "맨투맨만 입어라"는 등 전 남자친구의 집착 정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남규리는 "돌이켜보니 너무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아를 잃지 않아도 되는데, 오래 만나는 스타일인데, 열렬히 사랑했던 시간 빼면 너무 아쉽다"고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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