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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옆 K컬처 홍보관" 파리올림픽 역대 최대규모 코리아하우스 개관...하이브,CJ도 동참[파리올림픽 G-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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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 파리올림픽이 100일 후 개막한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전세계 1만여명의 선수들이 총 32개 종목, 329개 종목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활짝 열린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처럼 양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이번 대회는 경기장도 파리가 자랑하는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활용한다. 센강과 에펠탑 옆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 발리볼, 앵발리드에선 양궁, 베르사유 궁전에선 승마, 근대 5종 경기가 펼쳐진다.

예술과 문화의 메카 파리에서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코리아하우스를 마련했다.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운영될 코리아하우스는 파리 시내 에펠탑 근처, 앵발리드 옆 '메종 드라 쉬미(Maison de la chemie, 화학회관)' 연면적 3500평의 3층 단독건물을 임차했다. 기존 코리아하우스가 선수 라운지 등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과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대한민국 선수단의 밤' '한국의 밤' 등 스포츠 중심으로 준비됐다면 이번 파리 코리아하우스는 K-스포츠는 물론 문화, 예술, 관광을 포괄하는 K-컬처, K-콘텐츠 종합홍보관으로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올림픽 열기를 활용해 한국의 음악, 음식, 패션, 영화 등 K-콘텐츠를 전세계인들에게 집중 홍보하자는 목표로 'Play the K, Feel the K'를 컨셉트로 잡았다. 코리아하우스를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 관광을 모두 체험하고 각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46억원의 예산을 받은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올림픽, 한국선수단 관련 콘텐츠를 주도적, 독자적으로 기획, 운영하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K팝 및 K관광 콘텐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컬처 가상체험공간을 마련하고 국립발레단이 소극장 갈라공연을 준비한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한국도자재단 등 각 기관이 자체 예산으로 다양한 전시, 공연 등 K-콘텐츠를 제공한다. 정부가 공간을 무상제공하고 콘텐츠를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색깔 있게 채우는 방식이다. 평창올림픽, 강원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총연출한 양정웅 감독이 '코리아하우스 예술감독'으로서 문화, 예술, 공연의 전반적인 컨셉트를 조율하는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코리아하우스 단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파리 특수'에 K-콘텐츠 민간기업들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1등급 공식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CJ는 코리아하우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대한체육회와 마케팅 협업을 통해 전세계에 K-푸드, 콘텐츠를 소개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스포츠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수영 황금세대' 황선우 김우민을 후원해온 CJ제일제당(비비고)을 비롯, K-푸드, 콘텐츠 전반에 걸쳐 스포츠를 통해 유럽 시장 팬들에게 확고한 눈도장을 받을 기회다. 'K팝 선도기업' 하이브도 지난달 대한체육회와 MOU를 맺었다.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응원 문화를 선도하고 코리아하우스 K컬처 홍보활동을 함께하기로 했다. 김태호 하이브 COO는 "하이브만의 역량을 활용해 팀코리아를 응원하는 우리 국민, 나아가 세계인이 열광하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도록 대한체육회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파리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지만 파리인 만큼 문화올림픽의 성격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코리아하우스로 3층 건물 전체를 빌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한체육회가 스포츠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가운데 문화, 예술, 출판, 관광 등 다양한 K=콘텐츠와 한식, 한지, 한복 등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매력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