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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포항전 패배가 아쉬운 김기동 감독 "3-1이 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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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기동 서울 감독이 시즌 첫 '김기동 더비'에서 승리하지 못한 데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정팀'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오늘 (고)요한이 은퇴식이 있는데, 승리하지 못해 (요한이에게)미안하게 생각한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신 팬들에게도 미안하다"며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풀어갔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시점에 (슈팅이)골대를 맞고 나왔다. 3-1로 끝날 수 있는 경기가 2-4가 됐다.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반 14분 허용준에게 선제실점한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1분 손승범, 후반 19분 윌리안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22분 윌리안이 결정적인 노마크 찬스를 놓친 이후 이호재 박찬용 정재희에게 연속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포항에 패하며 리그 연속 무패가 5경기에서 종료됐다. 승점 9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큰 찬스는 안 줬는데,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우리가 추격하기 위해 선수들을 앞쪽에 두다보니 역습이 나왔다. 정상적인 경기 형태였다면 그렇게 많은 실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최소 실점이다. 실점을 하지 않으면 높은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자고 했는데, 많은 실점을 했다.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대량 실점을 아쉬워했다. 앞서 6경기에서 4실점한 서울은 이날 하루동안 똑같이 4골을 내줬다.

이날 프로 데뷔골을 넣은 손승범에 대해선 "축하할 일이다. 전반을 마치고 윌리안과 교체하려다가 전반에 기대 이상 잘해줬다. 윌리안을 투입한 건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서"라며 "어린 선수인만큼 경기를 뛰면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에 교체투입한 김진야를 김신진과 재교체한 배경에 대해선 "상대와 부딪히면서 통증을 호소했다. 100% 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