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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탓 시전' 달인. KIM 제치고 B 뮌헨 주전 센터백 도약한 다이어. 이번에는 '자의식 과잉' "난 대표팀 뽑힐 레벨의 선수. 지금이 내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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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나는 대표팀에 갈 정도 수준의 선수다!'

자의식 과잉일까, 자신감일까.

김민재를 제치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한 에릭 다이어의 발언이다.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에릭 다이어는 최근 자신의 경기력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해 유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만큼 좋다고 믿고 있다'며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49경기에서 출전한 다이어는 2022년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중용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이후 11경기에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2021년 이후 커이러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고,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나는 전성기의 끝에 있지 않다. 지금이 내 전성기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고, 그 팀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유로스포츠는 '다이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지휘 아래 인상적 활약을 펼쳤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마티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등 최고의 중앙 수비수들과 선발 출전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의 자화자찬은 확실히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다이어는 잇단 부상으로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느리기 때문에 매우 불안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좋은 위치 선정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몸싸움, 헤더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순간 스피드마저 느리기 때문에 수비에 약점이 상당히 많다.

콘테 감독 시절에 중용됐지만, 당시 현지 전문가들은 '다이어가 왜 꾸준히 주전으로 뛰고 있는 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자, 다이어는 외면을 당했고, 결국 김민재의 혹사 논란과 대표팀 차출,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센터백이 약해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데려왔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단, 바이에른 뮌헨은 이 시점부터 투헬 감독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됐고, 경기력은 급격히 나빠졌다.

10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도 다이어는 주전 센터백으로 풀 타임을 소화했다. 양팀은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1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다이어는 데 리흐트와 조합을 맞춰 센터백 듀오로 뛰었다. 단,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

축구전문통계업체 후코어스닷컴은 데 리흐트에게 6.3점, 다이어에게 6.1점을 줬다. 평균 이하의 평점이었다.

다이어는 현 시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특수한 상황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팀과 결별하는 투헬 감독은 고집스럽게 다이어를 중용하고 있고, 결국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외면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이어의 경기력 평가가 좋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다이어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경기력과는 별개다. 그는 토트넘 시절에도 현란한 손짓과 고함으로 자신의 수비 약점을 커버했다. 그라운드 안에서 이런 저런 지시는 많지만, 정작 자신의 수비에 문제가 있다. 본인의 실수를 다른 수비수에게 전가하는 모습들이 많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