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만 벌써 네번째다. '캡틴' 손흥민이 또 다시 토트넘 훗스퍼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월 '이달의 골'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달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손흥민의 환상 발리슈팅이 선정됐다. 무려 64%의 지지를 받았다.
애스턴빌라전은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한 절체절명의 경기였다. 토트넘은 4대0 완승을 거뒀다. 주연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데얀 쿨루셉스키가 보낸 낮은 크로스를 멋진 오른발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이 골은 토트넘의 3월 최고의 골이 됐다.
벌써 네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앞서 9월(아스널전), 10월(크리스탈 팰리스전), 12월(본머스전)에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 히샬리송 등이 각각 1번씩 차지한 가운데, 손흥민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15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내 최다골이다.
손흥민은 도움 하나만 추가하면, 세번째 10-10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한 적이 있는 손흥민은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두자릿수 득점-두자릿수 도움에 성공했다. EPL에서 3차례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록바, 모하메드 살라까지 5명 뿐이다.
애스턴빌라전 포함, 3월에만 3골-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하는 3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EPL 사무국은 4일 '손흥민은 3월 5골에 관여했다. 이는 3월 최다 공격포인트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 후반전 결승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4위권 경쟁자 애스턴빌라에 4대0으로 승리할 때 1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고 했다.
다섯번째 수상 도전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4번,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어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통산 4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램파드 등과 함께 수상 횟수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더 많이 수상한 선수는 이제 단 7명(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니, 살라, 로빈 판페르시) 뿐이다. 손흥민이 이번에 수상하면, 판페르시, 루니, 살라와 동률이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