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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에이스와 맞짱뜨는 5선발이 있다' 15이닝 무실점. 하루짜리 ERA 1위 등극. "진짜 돌이 날아온다." 50억 FA 빈말이 아니었다[광주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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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5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 하루지만 평균자책점 1위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5선발 손주영을 얘기할 때마다 "장차 국내 에이스 중 한명이 될 투수"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러면서 올시즌이 경험을 쌓는 단계라고 한다.

그리고 손주영은 왜 자신이 국내 에이스가 될 투수인지를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있다.

또 무실점 피칭을 했다. 손주영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인 3월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6이닝 3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손주영은 두번째인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제구 난조로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3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올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로 떠오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또 무실점을 하며 올시즌 개막후 15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 네일이 19이닝 2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이 0.47인데 손주영은 아예 철벽의 모습을 보였다.

3회말이 첫 고비. 선두 8번 김태군에게 볼넷을 허용한 손주영은 1사후 1번 김도영에게 좌전안타, 2사후 3번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4번 최형우와 승부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무실점.

4회말엔 포수 박동원의 큰 도움을 받았다. 선두 소크라테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이창진에게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김호령과의 승부때 박동원이 욕심을 내는 소크라테스를 잡아냈다. 2B1S에서 4구째 스트라이크 때 박동원이 갑자기 3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리드폭이 컸던 소크라테스의 귀루가 늦었다. 태그아웃. 그리고 김호령은 5구째 루킹 삼진.

5회말에도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2사후 김도영과 김선빈의 연속안타로 1,3루가 됐는데 이우성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수가 90개까지 올랐다. 나흘 휴식 후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을 해야하기에 6회초 이지강으로 교체됐다.

팀 선배인 임찬규가 "진짜 돌이 날아온다"고 극찬했던 최고 147㎞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으로 팀타율 2위인 KIA 타선을 잠재웠다.

제구는 분명히 잡아야할 숙제. 이날도 90개 중 47개가 스트라이크였고, 43개가 볼이었다. 48%가 볼이었던 것.

15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10일 KIA전이 끝나면 규정 이닝(16이닝)에서 모자라기 때문에 순위표에서 빠진다.

상대 에이스와도 밀리지 않는 5선발. LG 트윈스에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