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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황정음의 'SNL' 출연, '바람'으로 시작해 '바람'으로 끝나…"그만 하라고 씨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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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그만 하라고 씨X"

바람으로 시작해서 바람으로 끝났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센 발언 퍼레이드다. 우회로 없이 무조건 직직인다.

입만 열었다 하면 이혼에 바람에 불륜이란 단어가 튀어나왔다. 진짜 심정인 듯, 설정인 듯 아슬아슬 선을 넘나 들면서, 그러하기에 더 대박 웃음을 황정음이 빵빵 터뜨렸다.

처음 'SNL 코리아'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적당히 신동엽이 언급하는 '척' 하다 말겠지 싶었는데 황정음의 돌직구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혼소송 중인 현실을 언급하거나, 웃음 소재로 삼거나 하면서 오히려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예능 설정인 척, 현실인 척 하는 제작진의 정교한 시나리오도 연신 감탄을 불렀고, 황정음의 상상초월 쿨한 태도도 호평을 받았다. 사생활을 SNS를 통해 터뜨린 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존재할 수 있으나, 어찌됐건 '일은 일'이라는 태도가 사생활 '악재'를 덮고도 남을 만큼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낸 것은 명확하다. 이왕 할거면 제대로, 괜히 내숭 떨고 아닌 척 맞는 척 하는 것보다 백만배 나은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3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5회에서 황정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혼소송과 관련될 일을 예능 소재로 삼았다.

"묘한 시기에 SNL에 나와주셨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궁금한게 굉장히 많나보다. 크루들도 나한테도 물어보고. 혹시 물어보면 다 얘기해줄수 있냐"고 신동연이 먼저 군불을 지피니 황정음은 "당연하죠. 궁금했던 거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라. 시원하게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아영은 "최근 인스타에 사진 올리셨지 않냐"고 운을 뗐고, 황정음은 미리 짜놓은 듯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흥행 작품을 줄줄이 언급하는 신동엽 질문에도 황정음은 "근데 제가 생각해도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 "진짜로. 차라리 작품 보는 눈 말고 남자 보는 눈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고 말해 대박 웃음을 터뜨렸다.

주위에서 막 타박을 하자 이아영은 주눅이 든 듯 연기를 하며 "필터 뭐 쓰세요?"라고 생뚱맞은 질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7인의 부활'과 관련해 황정음은 "탈출해서 부활하는 내용인데 저도 탈출해서 부활하려고요. 응원 많이해주세요~"라고 하더니, 이후 '나는 SOLO'를 패러디한 '나는 돌싱'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건 없고, 딱 두 개만 아니면 된다. 작은 남자랑, 자주 오피 아니 가출하는 사람?"이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실제 SNS에 전 남편 이영돈을 저격하면서 올렸던 말을 그대로 옮겨와 대박 웃음을 터뜨렸다.

또 시청자 상담 시간엔 "결혼을 성대하게 하면 이혼도 성대하게 할 것 같아요" "담배피우는 게 낫죠, 다른거 피우는 것 보다"라는 센 발언을 이어갔다. 심지어 "정음씨는 시집을 잘 갈 것 같다. 돈 엄청 많은 남자에게 갈 것 같다"는 말에 "돈을 제가 더 많이 벌거든요"라며 네티즌과 실제 벌였던 설전에서 오갔던 말을 그대로 인용하기도.

하이라이트는 프로그램 말미의 협찬사 소개. '바람이 솔솔 에어컨, 오빠 나이스샷 신바람 골프 아카데미, 옆구리가 시려울 때는 바람막이, 황혼이혼 할 때는 법무법인 늦바람' 등 '바람'이란 단어가 들어가 회사 소개가 이어지자 황정음은 괴로운 듯 표정을 짓더니 "그만 하라고 씨X"을 외치며 대박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