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장다아(23)가 실제 성격과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장다아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최수이 극본, 박소연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장다아는 '피라미드 게임' 속에서 첫 연기를 선보이며 긍정과 부정의 평가를 모두 받았다. 장다아는 "성격상 먼저 기대를 하거나 설레발을 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번 작품 하면서도 백하린이란 캐릭터가 시청자 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생각을 했는데, 저 조차도 긍정적 반응을 보면서 놀랐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많이 부족한 모습이 보여서 어떻게 하면 다음 스텝을 밟을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다아는 "눈밑 떨림에 관한 클립 영상에 '마그네슘 부족이면 가능한 건지' 백하린이란 캐릭터가 언어적보다 비언어적으로 하는 거 많았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것을 표현할 때 토마토에 비유해서 말해주신 댓글도 재미있었다. '맑은 눈'이라거나 '저 언니 건드리면 안되겠다' 이런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다아는 또 부정적 평가들에 대해서도 수용한다며 "긍정적 평가보다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그 부분을 보완해야 다음에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댓글을 가려서 보지는 않고 여러 평을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어색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도 제가 놓쳤던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을 짚어주셨을 때 배우 입장에서 감사했고 그리고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지만 저는 스스로에게 냉정해지려고 하는 편이기에 채찍질도 감사하게 받았다"고 했다.
흡연 연기까지 도전했던 그다. 장다아는 "흡연자 입장에서 봤을 너무나 허접하거나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이 부족해보일까 가장 많이 걱정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 흡연 장면이나 남성 여성 가릴 것 없이 작은 손짓이나 제스처를 참고하려 했다. 그렇게 해도 굉장히 많이 부족해보일 것이라고 알아서 일반 라이터가 아닌 지포라이터를 활용했기에 그것도 제작해주시는 미술팀 분들에게 미리 받아서 집에서 익숙하게 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쉽지 않았지만, 다음에 이런 장면이 있다면 조금은 자연스러운 신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장다아는 이어 "백하린은 정말 사이코로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이코들은 본인이 사이코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남들의 눈에 비춰지다 보니까 오버스럽게 그런 면을 표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래서 제일 많이 공부했던 것은 절제와 하린이의 여유 그리고 순간의 표정과 미묘한 눈빛이 바뀜으로서 캐릭터의 감정선을 보여줘야 했던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장다아는 "백하린이 단단하고 본인의 계획이 딱딱 서있는 캐릭터인데, 그 부분에서는 저랑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백하린을 표현할 때 주변의 타격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함을 유지하는 모습. 머릿속으로는 1부터 10까지 계획이 짜인 모습은 싱크로율이 있지 않았나 싶다. 계획적 모습은 9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담은 드라마. 달꼬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바. 데뷔 후 단번에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인 백하린을 연기하며 피라미드 게임의 설계자가 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