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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장원영 언니' 알려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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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장다아(23)가 '장원영 언니' 수식어에 대해 언급했다.

장다아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최수이 극본, 박소연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장다아는 "배우라는 꿈을 오래 키워오다가 좋은 작품으로 좋은 캐릭터로 데뷔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드라마 속 캐릭터가 악역이라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고, 이중적 모습의 백하린이란 캐릭터에게 어떻게 하면 최대한 캐릭터 자체로 보일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연기를 준비했다. 누구보다도 하린이를 많이 미워해주신다면 제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장원영의 언니'로 알려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장다아는 "제가 의도했던 알려짐은 아니었다"면서 "닮았다고 봐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다 모르겠다. 서로가 닮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자라면서는 딱히 없었다. 그런데 자매라는 것이 오픈되면서 그런 말들이 있어서 '객관적으로 닮았나?' 싶다. 처음 보는 분들이 볼 때는 닮은 이미지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또 장다아는 "제가 배우 준비를 하면서, 이 작품을 하는 과정 속에서도 그렇고 본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는 않았다. 백하린을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를 집중했지 그것을 둘러싼 어떤 부수적인 이야기에는 집중을 흩트려놓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저 스스로 연기에 대한 꿈이 오랫동안 확실히 있었고, 그 꿈을 이루게 됐기에 스스로 부가적인 부분에 대해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많이 걱정을 했던 것은 연기자로서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에 제가 표현함에 있어서 부족하거나 시청자가 만족스럽지 못하지 않을까 싶었다. 저는 제가 세워둔 기준에 도달하고 싶었고, 세워둔 기준을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지, 다른 부분에서는 특별히 마음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데에 아이돌인 동생의 영향은 전무했다. 장다아는 "동생의 영향은 없었다. 각자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고, 어떻게 보면 하나의 맥락이다. 저는 물론 배우로서의 꿈이었지만, 연예계 생활로 공통점이 생겼는데 우연의 일치였던 것 같다. 갑자기 꿈이 그런 거고 제가 배우의 꿈을 키운 것에는 그런 영향은 없었다. 연기로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을 뿐이다. 부모님은 제가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이전부터 알았기에 제가 졸업하고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됐을 ‹š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이번에 첫 작품으로 오픈됐을 ‹š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것 같다. 연예계에 자녀 둘 다 뜻이 있다 보니 신기할 수 있지만, 저희 둘다 각각 좋아하는 분야가 비슷했다"고 말했다.

'장원영 언니'는 장다아가 이겨내야 할 수식어다. 그는 "데뷔작이고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을 ‹š 그 부분에서 오픈이 됐어서 제 의지와 상관이 없이 따라올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그것은 제가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 거고, 자연스럽게 말씀하신 수식어가 차츰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담은 드라마. 달꼬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아이브 장원영의 친언니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바. 데뷔 후 단번에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인 백하린을 연기하며 피라미드 게임의 설계자가 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