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홍경이 '댓글부대'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홍경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감독님과의 첫 미팅 때부터 준비를 많이 해갔다"며 "캐릭터와 관련해 A4 용지 두 장 분량 정도 적어가서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라고 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의 차기작이다.
홍경은 극 중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연출을 맡은 안 감독은 배우들 중 홍경의 캐스팅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이에 홍경은 "사실 언론 시사회 이후 영화를 다시 보지 못해서 객관적으로 제 모습이 잘 그려졌는지, 스스로 판단이 잘 안 됐다"며 "다만 감독님과의 첫 미팅 때부터 준비를 많이 해갔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네다섯 시간 동안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의 성향은 어떻고, 또 제 성향은 어떤지 서로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또 제가 생각했을 때 이 이야기에 도움이 될 법한 것들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지금 구조만 보더라도 팹택이 외부로 나가는 경우는 적지 않았나.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이 친구가 어떻게 살아있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외적인 것과 더불어 내적인 것도 하나씩 설정해 나갔고, 감독님과 미팅을 할 때도 캐릭터에 대해 A4 두 페이지 분량 정도 적어가서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